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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좀 하는 고양이 루이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11
의자 지음 / 한솔수북 / 2022년 5월
평점 :
🏷
활활 모닥불이 타오르고,
딩가딩가 흥겨운 소리에
루이도 엉덩이가 들썩였지요.
친구들을 남겨 두고
루이는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여도 최고로 빛나는 밤이에요.
- 본문 중에서 -
여러분은 캠핑을 좋아하시나요?
글쎄, 고양이 루이는 캠핑 전문가래요.
햇살이 따뜻한 날이면
루이는 핑크색 캠핑카를 타고
멀리멀리 길을 나선답니다.
"갸르릉 갸르릉!"
콧노래도 부르면서요.
분명 화창하고 맑은 날이었어요.
루이는 마음이 몹시 바빠졌지요.
캠핑을 가면 할 일이 얼마나 많다고요.
자리를 잡고 이곳저곳 살펴보고
풀숲을 헤집고 다니기도 했어요.
아! 가끔은 물속에서 더위도 식히지요.
자작나무 숲속에서 잠을 자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후드득 빗방울이 떨어져요.
숲속 친구들도 모두 비를 피하고 있었지요.
불빛을 찾아 텐트에서 몸을 녹이는 루이.
과연 루이는 무사히 캠핑을 마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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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루이의 좌충우돌 캠핑기를 보다 보니
마치 제가 캠핑을 간 듯 설렘을 느꼈답니다.
화창하고 달콤한 햇살 아래 자작나무 숲에서
저도 낮잠 한번 달콤하게 자보고 싶더라고요.
루이가 비바람과 맞설 땐 참 걱정도 되었지요.
캠핑장이 비에 다 떠내려가 버린 줄 알았거든요.
우리의 프로 캠퍼 루이가 어쩐 일인가 했어요.
루이의 캠핑 일과를 보다 보면
마치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했답니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은 삶 속에도
갑자기 거센 비바람이 찾아오기도 하고,
반대로 달콤한 휴식이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고요하고 조용하던 일상에, 때로는
좋은 일도, 놀라운 일도, 위기도 찾아온답니다.
그림이 정말 예쁘고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있어요.
섬세하고 생생하게 표현된 캠핑의 현장 모습,
숲속 가득 피어 있는 여러 식물 친구들,
비바람 속에 들어간 훈훈한 텐트 속 풍경과
루이와 친구들이 바라보던 바로 그것까지
정말 생생하고 실감 나고 따스한 그림이었답니다.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그림을 넋을 잃고 봤어요.
귀엽고 사랑스런 루이의 모습 또한 최고였지요.
아름다운 루이의 숲에 저도 꼭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친구들을 남겨두고 온전히 혼자가 된 루이.
루이에게 오늘 밤은 어떤 밤으로 기억될까요?
노랗게 반짝이는 수많은 반딧불이들과 함께,
루이는 또 어떤 꿈을 꾸는 밤이 될까요?
다음 캠핑은 또 어떤 곳으로 떠날까요?
오늘따라 밤 하늘에 늘 반짝이던 별들이,
루이 곁의 반딧불이처럼 유난히 반짝이네요.
파란 하늘과 햇살이 반짝이는 화창한 날,
저희 가족도 포근하고 따스한 푸른 숲으로
루이처럼 함께 캠핑을 떠나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