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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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곰쥐 씨는 모든 일에 화가 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짜증이 났어요.
그때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왔지요.
곰쥐 씨는 바로 그 울음소리 때문이라며
울음소리를 찾아 소리를 향해 떠납니다.

이윽고 울음소리에 다다른 곰쥐 씨.
그런데, 울음소리를 낸 것은 바로 곰쥐 씨였어요.

바로 얼마 전 친구 때문에 화가 났던 곰쥐 씨.
어린 시절 마음속 괴물 때문에 숨어있던 곰쥐 씨.
그리고  빛도 들지 않는 멀고 깊은 바닥에 있던
아주 어리고 작은, 외롭고 슬픈 곰쥐 씨였지요.
 
여러 시간 속 곰쥐 씨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멀고 험하고 춥고 바람 불고 아프고 슬펐어요.
하지만 이 멀고 먼 길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그리곤 마주한 자신을 어루만지고 보듬어주지요.

 

 

어쩌면 그때는 절대 통제할 수 없던 감정들,
어쩌면 그때는 이해할 조차 없었던 슬픔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또 어루만지며,
모든 나에게 이해와 위로의 말을 전했답니다.

슬픔 한 조각도 울음소리 한 톨도 용납할 수 없던,
한 여름에도 목도리와 차가 필요했던 곰쥐 씨는
내면의 나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아픔을 어루만지는 동안 따스한 마음을 되찾아요.

 

그렇게 나의 깊고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고,
나의 슬픔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인정하며,
지금의 나에겐 별것 아닌 일은 담대히 받아들이죠.

그땐 화가 머리끝까지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젠 더 현명하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도 건네주고
당시엔 무서워 바들바들 떨었던 무서운 괴물도
지금은 별것 아니라며 발로 뻥 차버릴 수 있지요.

이 모든 시간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안아주는 시간이 됩니다.

 
-
 

내면의 나의 소리를 못 들은 척하지 마세요.
울고 있는 외로운 나를 그대로 혼자 두지 마세요.

지난날의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일은
나만이 할 수 있고 내가 해야 하는 일이랍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 그저 도망가고 숨기 바빴던 나,
깊고 깊은 마음의 수렁 속에 스스로 갇힌 나에게
손을 내밀고 이제는 커다란 당신을 보여주세요.
 
 

🏷
"내 안에서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내가 모두 받아 줄게." (본문 중에서)
 
이제는 외면하지 않고 나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며,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울다 지친 나 자신을 찾아
 "괜찮아"라는 따스한 한 마디를 건네고 싶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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