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어요 스콜라 창작 그림책 31
원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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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보면 수많은 생명을 마주합니다.
작지만 소중한 생명들이 무수히 우리 곁에 존재하지요.
우리는 그 작은 생명들을 항상 기억하나요?
우리는 그 작은 생명들을 위해 기도하나요?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조금 수치가 줄었지만
해마다 로드킬 이 증가해 1~2만 명의 동물들이
도로를 건너다 차량에 부딪혀 죽거나 다칩니다.
숫자는 계속 늘어가고 많은 생명이 떠나가네요.
2020년 한 해에 그나마 줄어 무려 1만 5107건.
자료로서 수집된 수치만 이 정도라고 하지요.
신고 방법을 몰라 그대로 방치된 경우도 많아요.

이렇게 수많은 생명들이 길에서 죽어간다는 것.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원혜영 작가님은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싶으셨다고 해요.
그 마음이 가득 담긴 그림책이라 정말 뭉클했고
한 장 한 장 숨을 죽이고 읽었을 만큼 슬펐답니다.



📚
소복소복 눈이 내린 밤,
어느 길 위에 고양이가 기다립니다.
살며시 다가온 곰 아저씨는
아기 고양이를 어루만져 주지요.

아기 고양이는 곰 아저씨와 함께
꿈같은 길을 떠나게 됩니다.

정다운 친구도 만나고
이루고 싶은 꿈도 펼쳐 보지요.
비바람 부는 언덕을 올라
그립고 보고 싶은 엄마도 만나요.

아기 고양이는 행복했어요.
그리곤 다시 먼 길을 떠납니다.
평화롭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


아기 고양이가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한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악몽 같던 순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있어서
괴롭고 힘든 시간만 기억하지 않아 다행이지요.



이렇게 길 위에서 스러져 간 많은 생명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지만 큰일이 있어요.
마지막 꿈결같은 순간을 고요히 지켜줄 수 있어요.

고속도로 로드킬 전화는 1588-2504
일반 도로 로드킬 신고는 110이랍니다.



작은 생명의 마지막을 평안히 지켜주고 싶어요.
작은 생명의 마지막 길을 따스히 지켜주고 싶어요.
고통을 잊고, 행복했던 순간만을 간직할 수 있기를...

우리의 편리를 위해 뚫은 길을 지나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인간의 의무이자 도리'가 아닐까요?



'나 여기 있어요'라는 책의 제목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길에서 숨을 거두어 간 많은 동물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세지를 절대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행복한 기억만 안고 떠날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작은 생명의 안녕을 빌어주는 책"
이란 책 뒷 페이지의 문구에도 숙연해지고 뭉클해집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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