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야베 타로 지음, 황진희 옮김 / 상상의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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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뿐 아니라 연극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배우로 활약하는 일본 연예인 만화가 야베 타로.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그의 유년 시절을 담은
귀엽고 뭉클하고 푸릇푸릇한 추억 에세이다.

만화로 그린 것이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 속의 에피소드들은 때론 엷은 미소를 짓게 하고
또 때론 눈물이 핑 돌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화려하게 포장된 베이커리의 최고급 쿠키가 아닌
소박하고 소소하면서도 하나하나 소중하고 귀한
'홈메이드 쿠키 종합 세트' 같은 '그림 에세이'였다. 

 
 
만화를 그리는 야베 타로 작가와,
그의 어린 시절 그림책 작가였던 작가의 아빠는 
서로 다른 듯 닮았고, 닮았지만 조금 달라 보였다.

어린 시절 일하는 엄마 대신 집에서 책을 만들던
아빠와 보낸 수많은 시간 동안의 소소한 이야기엔,
때론 재치가 가득한 작가의 유머가 녹아있었고,
웃기만 하며 책장을 넘기기엔 흠칫하게끔 만드는
감동과 뭉클한 순간순간들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귀여운 그림과 물감이 살짝 번진 듯 말간 그림들은 
추억을 담은 그림이라는 느낌을 가득 담고 있으며
지금의 작가와 어린 시절의 작가를 오가는 부분은
뭔지 모를 뭉클함과 흐뭇함이 함께 떠오르곤 했다.

 
-
 

🏷
아빠는 못 사는 게 아니라 안 사는 거야.
다 똑같으면 재미없잖아.
내가 스스로 선택한 거란다. (P.18)
 
🏷
이 세상에 쓰레기는 없는 거야. 
쓰레기라고 생각하니 쓰레기가 되는 거란다. (P.30)

🏷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있지?
바람이지. 추억이야. 약속도 있어.
주머니 속도, 사람의 꿈도! (P.53)

🏷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슬픈 동물이랑
 자유로운 고양이랑 어느 쪽이 진정한 동물일까? (P.92)

 
-
 

적당히 유머러스한 아빠의 한마디 속엔,
때론 인생의 참 진리가 꼭꼭 숨어있기도 했다.

마감을 쫓는 그림책 편집자가 작품을 가지러 와도
본인 집인 듯 드나드는 옆집 할머니를 마주쳤을 때도
언제나 여유롭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는 아빠는
진심으로 행복했고, 삶을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은 아빠를  닮아간 타로도 마찬가지였다.
어른이 된 타로가 전하는 '그때의 아빠'이야기.
그때의 아빠를 통해 들려주는 '어린 나'의 이야기였다.

🏷
야베 타로는 어느 날 자신의 모습이 어린 시절
그림책 작가였던 아빠와 다를 바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 깨달음은 곧장 그때의 아빠와 
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아빠는 세상의 시선과는 다른 삶을 선택했고,
다른 경험을 아름답게 여겼으며,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아빠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여기에 있습니다.
- 편집자의 말 중에서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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