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괴물
유경미 지음 / 책소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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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둥실 떠있는 보름달을 보면
아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도 들지만,
어쩐지 쓸쓸해 보일 때도 있어요.

"누굴 비추길래 그렇게 쓸쓸하니
 어딜 바라보길래 그렇게 외롭니"
이야기하고 싶을 만큼 말이에요.

 

📚
어느 날 밤, 마을에
둥그렇고 예쁜 눈이 있는
커다란 달괴물이 찾아왔어요.

괴물은 몸집도 눈도 아주 큰지라
낮에 해님을 바라보기에 너무 눈이 부셔서
해님이 잠든 밤에만 마을에 찾아왔대요.

마을의 아이는 밤하늘의 별을 좋아했고
괴물도 밤마다 아이를 내려다보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쩐지 아이는 행복해 보이지 않네요.

괴물이 이유를 묻자 아이는 이야기했어요.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이 그립다고.

괴물은 슬퍼졌어요. 그래서 점점 
자기 몸을 아주 투명하게 만들었지요.
아이는 덕분에 다시 별을 볼 수 있었지만
곧 다시 잠을 잘 수 없어졌어요.

괴물이 아이를 자꾸 들여다보면 볼수록
괴물의 두 눈은 점점 더 환해지고 말았거든요.
 

 
🌝괴물은 아이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
 
 
깜깜한 밤,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마치 달이 우리를 따라오는 것 같아요,
꼭 우리만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의 눈빛처럼
행여 넘어질까 걱정하며 바라보는 아빠의 눈빛처럼
나를 따라오는 듯 나에게 비추이는 달빛이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죠. 
 
좋아하고 사랑하는 존재를 바라보는 눈빛 같은
이런 달의 시선이 달의 눈이었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따스하고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또, 한편 달괴물의 변화와 결정을 지켜보며
매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표현하고 싶지만,
내가 진심으로 아끼는 나의 대상을 위해서
한걸음 뒤에서, 혹여 너무 밝지 않도록
상대방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그 대상을 배려하는 것도 참 중요하구나
꼭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 
너는 저 달이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아이란다.
(책 뒤표지 중에서) 
 
소녀를 위해, 노력했던 달괴물의 이야기.
따듯하고 다정한 달빛 속에 숨은 이야기.

그림책을 통해 펼쳐지는 달님에 대한 상상.
이 따스한 상상 속 이야기를 꼭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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