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라는 숲 - 숲을 곁에 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부모를 위한 12가지 철학 수업
이진민 지음 / 웨일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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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을 곁에 두고 나무만 바라보는 부모를 위한 12가지 철학 수업 '
 

<나는 철학 하는 엄마입니다> 저자의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철학을 전공한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라는 저자의 말대로, 아이들을 키우며 겪게 되는 많은 고민들에 대해, 혼란하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들에 대해, 어른들이 잃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를 키우며 자꾸만 아이라는 반짝이는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사랑하게 되는 부모들. 세상과 대화하고 크고 넓은 것을 바라보는 눈을 지니기를 바라는 마음과, 내 아이가 주체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들을 담았다. 아이라는 숲이 그 자체로도 울창하고 싱그러워지도록, 반짝이는 숲인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함께 가꿔가기 위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아이의 상처를 제대로 마주하고 아이가 무엇을 공부하고 놀고 배워야 할지 이야기한다. 또 경제관념을 기르고 사랑을 제대로 배우는 일, 지구를 향한 올바른 시선을 키워가는 일에 대해 정리한다. 또한 사회 속에서 진짜 우리가 되어가는 법과 힘든 세상에서 우리를 일으켜주는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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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을 다치는 건, 피가 나는 것도 아무는 것도 눈에 잘 보여서 오히려 안심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말로도 마음을 긁히고, 침묵 속에서도 멍이 들고, 감정으로도 화상을 입는다.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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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나에게 그저 아프기만 한 고통은 없었다. 많이 아프고 나면 단단해졌다. 마음이 썩을 대로 썩어 문드러지고 나면 눈물이 촉촉했던 그곳에 작은 꽃밭이 생겼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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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세상을 만나가는 공부가 즐겁고 행복했으면 한다. 젊고 반짝이는 날에 입시와 취업으로 귀결되지 않는 싱싱한 공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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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노는 게 제일 좋은 뽀로로의 후예들인데 커가면서 놀이에서 점점 멀어진다.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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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에서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서 놀이를 옆에 치워두고 열심히, 부지런히, 성실히 일할 것을 강요받는다. 그런데 꼭 그래야만 하는 걸까?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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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많이 두고 싶은 무엇인가 있다면 그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나와의 관계를 고민해야 하는 법이다.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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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한 사람은 주는 일과 취하는 일을 올바로 하는 사람이다. 당연히 취할 곳에서 마땅한 양을 취하는 사람이다.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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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만물의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스스로가 부여한 자리,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만으로 꽤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을까. 우리는 광활한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임을 깨닫고 겸허해졌으면 좋겠다. (P.168)

 
 
힘들고 치열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저자는 우리를 일으켜줄 세 가지로 밥과 유머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한다.

밥을 먹고 산다는 것은 나의 몸을 살찌우고 마음을 토닥이는 것. 정말 힘이 들 때 내가 기댈 수 있던 음식과 그걸 나누어주었던 사람들을 생각하자. 힘들고 씁쓸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잊지 않기를, 웃음이야말로 힘든 상황에서 마음을 추스르게 하고 일어날 기운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자. 무거운 생의 문을 열어가는 열쇠임을 잊지 말자. 그 열쇠를 잃지 말자. 사람이 사람에게 가지는 가장 예쁜 마음인 사랑. 우리가 주고받은 사랑과 사랑이 우리에게 일으켜준 기적 같은 온기의 시간들을 잊지 말자.
 
아이라는 숲을 마주 보는 부모들에게 마음의 지혜를 일깨워주고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책이다. 세상을 마주할 아이에게 진짜 가르쳐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부드러운 문체와 따뜻한 내용으로 공감하며 읽어내릴 수 있었다. 내 아이의 숲을 바라보려 노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고 내 마음의 시선과 방향을 정할 수 있길 바란다.

 
 
 
🌿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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