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느 날 돈벌레가 나타났다 ㅣ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박보람 지음, 한승무 그림 / 킨더랜드 / 2022년 2월
평점 :
🏷
"세 가지야. 딱 세 가지."
🏷
자람이는 조금의 모자람도 없는
완벽한 소원을 빌고 싶었어.
그렇다면 스스로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야 했어.
자람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뭘까?
누군가 나타나 당신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았나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갑자기 누군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할지도 모른다며
일기장 한구석에 저만의 세 가지 소원을 적어두었던
재미있는 기억도 어렴풋이 떠오르기도 한답니다.
📚
자람이는 성적도 키도 무엇 하나 잘하는 것 없는
자신의 '모자람' 때문에 자주 울적해지곤 했어요.
점점 소심해지고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어졌죠.
아빠는 늘 '사람은 참 좋은 사람' 이었어요.
경쟁도 싫어하고 늘 사람을 믿어 어려움에 빠지는,
착하고 여기저기 사기도 당하는, 늘 미안한 아빠.
아빠는 또 엉뚱한데 투자를 해버리고 말았대요.
엄마는 아빠와 달라도 너무 다른 사람이었어요.
똑똑하고 밝고 활발한 성격의 완벽한 엄마였어요.
그런 엄마가 다정하고 친절한 아빠를 사랑하게 되었죠.
자람이는 헤어짐을 앞에 둔 엄마와 아빠를 보며,
엄마와 아빠가 만일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모두가 행복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결국 자람이는 돈벌레에게 소원을 빌어요.
엄마가 아빠를 만나기 전으로 데려가달라고 말이죠.
20년 전의 자람이 엄마와 아빠는 어떤 모습일까요?
두둑한 뱃살은 어디 가고 순정만화의 주인공 같은 아빠.
번쩍번쩍 무서운 눈빛 대신 반짝이는 초등달 눈의 엄마.
둘의 사랑은 말릴 틈도 없이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과연 자람이는 부모님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요?
✔과거를 바꿔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요?
✔과연 자람이네 가족은 이대로 헤어지게 될까요?
✔돈벌레는 왜 자람이 앞에 갑자기 나타났을까요?
-
외롭고 슬픈 아이들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다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어느 날 돈벌레가 나타났다>
외롭고 아픈 상처를 가진 자람이를 지켜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며 지켜주는 존재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어른들의 불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고,
불안함을 느끼게 하는지 느껴져 마음이 아팠답니다.
처음엔 모자람을 뜻하는 자람이로 불렸을지 모르나,
점점 단단하고 씩씩하게 '자람'이 깊이 느껴졌어요.
점차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자신의 마음을 도닥이는 방법을 찾아가는 자람이.
이제 자람이의 곁엔 돈벌레, 아니 친구가 있으니,
더 이상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을 수 있겠지요?
저도 누군가에게 수호신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지,
마음이 아픈 누군가에게 든든한 존재가 될 수 있을지,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누군가에 손을 내밀 수 있을지
여러 가지 생각들을 떠올려보게 되었답니다.
자람이의 성장 이야기에 절로 뭉클해지고,
힘겹게 살아가며 조금은 변할 수밖에 없었던
자람이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에 공감했어요.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구나 아플 수 있는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