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동물의 공존에 대하여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일까? ㅣ 샘터어린이문고 66
안미란 외 지음, 황성혜 그림 / 샘터사 / 2022년 2월

여러분은 어디에서 살고 계시나요?
따스하고 행복이 가득한 집에서 살고 계시나요?
 
이 책은 사람들의 집이 아닌, 삭막한 도심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깁니다.
인간들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지요.
 
 
 
🐭 용감한 녀석들 

하수구 속에서 살아가는 쥐의 무리들. 어느 날 쥐 무리들에게 침입자로 보이는 햄스터 햄순이와 MR-9라는 이름의 실험 쥐가 찾아오게 됩니다. 처음엔 이들을 경계하기만 하던 쥐들은 서로의 공통점을 찾고 생각을 나누며 점점 '우리'가 되어갑니다.
 

🐶 코점이

개 농장에서 살아온 이름도 없던 12번 개는 구조 활동가들이 철창 속 개들을 구해내기도 전, 얼른 몰래 팔아버리려던 '몽둥이'의 손을 물고 달아나게 됩니다. 탈출로 잠깐의 자유를 누린 것도 잠시 큰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게 된 12번에게 처음으로 따스한 사람의 손길과 '코점이'라는 이름이 생깁니다.
 
 
🐹 쉬! 쉬웅

1004호 사람들의 반려동물이었지만, 분리수거장에서 버림받고 만 날다람쥐 '쉬웅'. 우연히 쉬웅은 분리수거장에서 준호를 만나게 됩니다. 비밀기지를 만들기도 하고 우정을 나눈 둘은 아무렇게나 버리는 사람들을 혼내주려는 계획을 세우고 비밀 작전을 세웁니다.

 
🦜 땅콩이 가출사건

앵무새 땅콩이는 큰마음을 먹고 자유를 찾아 집으로부터 탈출을 합니다. 하지만 까마귀, 들쥐, 고양이 등과 만나며 다른 동물들의 자유롭지만 힘든 삶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느끼게 되지요. 그리곤 더 나은 삶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려가게 됩니다.
 

🏢 별별 아파트에 일어난 별별 일

별별 아파트의 동물들은 지금 이대로 살고 싶었어요. 재개발에 반대하며 이대로 살고 싶다는 똥글로 표현을 해보지만 먹힐 리 없었지요. 동물 입주자들에겐 힘이 없었어요. 아파트의 재개발은 시작되면 동물들의 보금자리는 사라지게 됩니다. 동물들은 재개발을 막을 수 있을까요?
 
 
 
다섯 작가의 다섯 작품은 하나의 주제로 이어집니다. 주인공들도 이어지고 있고요. 다섯 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도심은 집이라기보다는 생존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수구에서 살고 있는 쥐 무리들, 분리수거장에서 살고 있는 날다람쥐, 자유를 찾아 나왔던 앵무새, 그들이 살고 있는 별별 아파트의 이야기. 그리고 인간이 만든 개 농장에서 고통받았던 코점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의 입장을 이해해 볼 수 있었어요. 동물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답니다.
 
지구는 사람들만 사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꾸만 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에게 맞추어 편리하고 편안하도록 바꾸어가는 것이 과연 동물들에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생존을 위해 사람들의 세상에서 자신만의 집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동물들의 절박함과 인간의 이기심에 대해 떠올려보며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햄순이와 MR-9호는 가장 용감한 쥐야. 우리랑 다른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야. 끝까지 살아남은 용감한 우리들!'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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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늘이 막힌 철창 안이었지만, 지금은 시원한 바람이 오가는 철창 밖이다."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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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에 갇혀 혼자 지내다 사라져버린 햄순이. 햄순이를 찾지 않은 건 버린 거나 마찬가지였다. 무관심한 채 내버려 두었던 일들이 자꾸 가슴을 콕콕 찔렀다.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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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라진 세상에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운명 공동체인데."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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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그림을 그려 보니까 알겠더라. 어디에 살든 결국은 지구 안이라는 것. 진짜 큰 집, 지구를 위해서 뭔가 하고 싶어졌어."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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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야.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면 돼. 문제는 우리가 살 곳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거지." (P.136)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