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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 별의별 사랑 ㅣ 재미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 10
성완 지음, 김혜령 그림, 김길수 감수 / 웅진주니어 / 2022년 1월
평점 :
요즘 들어 11살 막둥이가 #그리스로마신화 를 참 좋아해요. 아이들 셋을 키워보았지만, 참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초등 중학년이 되면 자연스럽게 신화, 역사,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이럴 때 자연스럽게 관련된 책들을 읽어보며 아이들은 정보와 관심을 확장해가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리스 로마신화를 다룬 학습만화들도 재미있지만, 좀 더 제대로 된 이야기책으로 만날 수 있으면 좋잖아요.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웅진 주니어에서 참 좋은 책이 나왔네요. 그림체도 예쁘고 글 밥도 초등 저/중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어렵지 않은 책들이라 딱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가 될 것 같아요.
저희 막둥이도 책이 오자마자 얼른 읽어내리더니 역시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는 너무 재미있다고 난리가 났네요. 특히 이 책은 그냥 이야기로 줄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더 재미있었다고 해요. 제가 보아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밖에 없는 요소가 가득한 책이었네요.
책은 신화 방송국의 귀염둥이 기자 잽싸리우스가 제보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올림포스 별의별 신화가 중계' 시간으로 스토리가 꾸며지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다양한 별의별 사랑에 대한 제보 아홉 가지를 골라 소개한답니다. 이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의 제보자와 잽싸리우스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책이 진행되다보니 저는 정말 너무 새롭고 재미있더라고요.
잽싸리우스에게 제보된 9가지 사랑 이야기들이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진실한 사랑을 위해 믿음과 헌신, 용서를 쌓아간 프시케와 에로스의 이야기는 드라마 같았고요.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조인 파라모스와 티스베의 목숨까지 내놓은 사랑 이야기는 정말 안타까웠어요.
테세우스만을 향하다 마침내 묵묵히 기다려준 디오니소스에게로 향하게 된 아리아드네의 사랑 이야기는 정말 애틋했답니다. 아폴론의 무례함으로 인해 에로스가 쏘아 올린 화살이 결국 다프네를 향한 아폴론의 어긋난 사랑으로 이어졌다는 건 참 놀라웠고요. 나르키소스를 짝사랑한 에코의 가슴 앓이와 자신을 향한 사랑의 열병으로 죽음을 맞이한 나르키소스의 이야기도 참 씁쓸했어요.
이 밖에도 아들을 위해 복수했던 헤카베의 이야기, 별이 된 쌍둥이 형제 폴리데우케스와 카스토르, 조각으로 만든 조각상 여인을 마침내 아내로 맞이하게 된 피그말리온, 제우스를 감동시켜 소박한 소원을 이룬 필레몬과 바우키스 노부부의 이야기도 한편으론 섬뜩하고, 한편으로 훈훈하고 감동적이었답니다.
아이들이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이야기 속 대표적인 등장인물을 카드 8장으로 만들어 책과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참 좋았어요. 인물의 간단한 소개는 물론 캐릭터 설명과 관련 이야기의 간략한 줄거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책마다 구성과 콘셉트가 다르고 다양한 형식과 등장인물들, 주제가 다르게 등장하는 만큼 다른 책들도 너무 궁금해졌어요. 다른 책들도 하나씩 모아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제대로 만든 그리스 로마신화 이야기 <재미 만만 그리스 로마 신화>시리즈. 아이들 인문학적 지식은 물론 문해력과 독해력, 사고력도 재미있게 기를 수 있는 책이라 정말 좋네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궁금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