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이 오지 않던 어느 밤. 오리 삼 남매의 꽉꽉이는 <미운 오리 새끼>를 꽥꽥이와 꼭꼭이에게 읽어주었어요. 미운 오리 새끼가 알고 보니 아름다운 백조였다는 이야기에 삼 남매는 그만 푹 빠져들었지요. 다음 날, 오리 삼 남매는 백조들을 만나요. 그중 한 새끼 백조는 자신들이 미운 오리 새끼 같다는 삼 남매의 이야기를 듣곤 그만 웃어버렸답니다. "내가 바로 그 새끼 백조야. 너희들은 딱 봐도 그냥 오리인걸?" "이럴 수가. 꽤액꽤액." "그냥 오리래. 꽈악꽈악." "우린 그냥 오리였어. 꼬옥꼬오옥. " 오리 삼 남매는 풀이 잔뜩 죽었지요. 그때 어디선가 살금살금 다가온 고양이. 고양이의 매서운 두 눈은 오리를 향하고 있었어요! ✔오리 삼 남매는 무서운 고양이를 물리칠 수 있을까요? ✔오리 삼 남매는 정말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닌걸까요? - 오리 삼 남매는 고양이를 맞닥뜨렸지만, 놀라울 정도로 용감하게 싸웠답니다. 서로 서로 힘을 합쳐 고양이에게 맞섰답니다. 오리 삼 남매는 '정말로 대단했어요!' 비록 특별한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었지만, 당연히 멋지고 예쁜 백조도 아니었지만, 삼 남매는 지금 그대로 충분히 너무 멋졌답니다. 특별하지 않으면 좀 어때요? 그냥 오리면 좀 어떻고요. 오리들은 지금도 충분히 멋지고 소중하고 행복한 존재인걸요? 늘 무언가 꼭 잘 해야만 칭찬을 받을 수 있고 특별한 무언가를 지녀야 훌륭한 사람인 것은 아니에요. 우리 모두가 하나하나 소중한 사람인 건 맞지만 그것이 우리가 특별하기 때문인 건 아니거든요.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잖아요. 나와 똑같은 사람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답니다. 내가 가진 나만의 것은 분명히 있어요. 특별하고 대단한 존재가 아니더라도 말이에요. 분명 우린 이 세상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있고 그것만으로도 우린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 늘 뭔가를 잘해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 그런 감정들이 저에게도 늘 있었어요.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을수록, 인정을 받을수록 그다음은 더 잘해야 할 것 같았고 말이지요. 존재감을 놓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애써왔어요. 혹시 다른 사람들이 내게 실망할까 봐 별것 아닌 나에게 놀랄까 봐 걱정했고 내가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 부끄러웠어요. 내가 최고가 아니란 것이 두려웠어요. 그럴 때마다 더욱 작아지고 위축되던 나. 그리고 닥치지도 않은 실망과 시선에 미리 상처받고 슬퍼하고 아파하던 나. 조금은 어린 시절의 나에게 아직도 작게 웅크린 내면의 나에게 이 그림책을 꼭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꼭 특별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모두 잘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따스히 꼭 안아주고 싶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