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한 시간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 책 읽는 샤미 10
남세오 지음, 김찬호 그림 / 이지북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설속 존재 드래곤이 지금까지 살아 사람들과 공존한다면,
사람들과 드래곤은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

 
드래곤이 등장하는 책들은 늘 오래전을 배경으로 하곤 한다.
판타지 라는 배경에 어울리는 배경은 옛날 옛적이니까.
그런 우리의 뻔한 생각을 깨고 생각해 보게 하는 이 책,
< 마지막 드래곤 에린의 모험 : 너와 함께한 시간 >

 
아주 오래전 인간이 칼을 들고 서로 싸웠던 시절부터,
전투기를 타고 핵무기를 사용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용이 계속해서 살아 있었다면 일어났을 일들을 그렸다.
뭔지 모르게 상상한번 해본적 없었던 이야기들인지라
낯설다가도,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도록 섬뜩하기도 했다.
그 섬뜩함은 용들 때문일까? 사람들의 이기심 떄문일까?
혹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망가진 지구의 모습 때문일까?
 

-
 

★★★★★
에르켈 왕국의 왕이었던 이도와 호위무사이자 검술 사범이던 에린. 에린은 사실 황금빛 드래곤이었다. 에르겔 왕국이 위기에 빠지자 인간, 특히 이도를 아끼던 에린은 인간들의 세상의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 차모르 왕국은 호시탐탐 약해진 에르켈 왕국을 노렸고, 에르켈을 돕기보단 인간들을 혼내주러 리제는 분노의 불꽃을 뿜었다. 그 사이에서 에린은 이도를 구해낸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용들이 인간 세계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인간들은 점점 문명을 발전시켰다, 하늘을 마음껏 나는 전투기와 심지어 핵무기까지 개발하게 된다. 이제 더 이상 인간들에게 드래곤은 위협이 되지 못했다.

차모르 왕국과 아란티스 왕국 사이에 끼어있던 에르켈 왕국의 유진. 유진이 어렸을 때 에린은 그를 도왔다. 그리고 이도를 떠오르게 하는 그를 아꼈다. 유진은 파일럿이 되었고, 에르켈 공군의 협상 대표가 되어 서식지를 점점 잃어가던 드래곤들과 협정을 맺게 된다. 에르켈 왕국은 베오부스 화산을 보호하며, 드래곤들은 에르켁 왕국의 공군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말이다. 차모르 왕국은 계속 에르켈 왕국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둘 사이에는 전쟁이 일어나게 되는데....

 
■에린은 이 전쟁에서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들은 핵무기를 어떻게 사용하려는 걸까?
■드래곤이 인간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통해  인간들의 무수한 욕심과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드래곤과 공존할 수는 없었던 걸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은 꼭 필요했을까? 드래곤이 뜻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쩌면 드래곤은 우리가 망가뜨려가고 있는 우리의 푸른 별 지구 그 자체가 아닐까?

드래곤은 누구와도 힘을 합치지 않고 누구도 돕지 않는, 독립적인 존재라고 했다. 그러나 인간들이야말로 실상 힘을 합치는 듯하면서도 이념이나 생각이 다르면 서로를 공격하고 없애고자 하는, 개인주의를 더 넘어 아주 이기적인 존재였다. 욕심은 그 이기주의에 더욱 불을 붙이는 의미였다. 그 욕심은 결국 자멸의 길로 서로를 이끄는 방향이 될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인간은 그 욕심을 멈출 수 없었다.

 

읽는 내내 씁쓸함과 공허함이 함께 느껴지기도하는 대단한 이야기였다. 자연과 환경, 공존, 진정한 가치 등 아이들과 이야기해 볼 거리도 정말 많았고, 생각의 가지를 많이 뻗쳐 볼 수 있는 동화였던 것 같다.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라면 볼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런 커다란 생각의 가지들을 뻗치려면 고학년 아이들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학년 아들은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리의 미래엔 전쟁은 없어질지, 아니면 또 어떤 무기와 전쟁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섬뜩함이 책을 읽고 난 후 다가왔다. 우리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서로 다른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깊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또한 드래곤의 의미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우리가 함께 뜻을 합쳐 보호하고 지켜가야 할 존재 바로 '지구'를 위해 말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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