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그림책 47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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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정말 친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이 친구는 일본의 한 가수를 좋아해, 일본어를 공부했어요.
그러다 중국으로 떠난 유학길에서 일본인 남편을 만납니다.
그리곤 눈이 많기로 유명한 홋카이도에서 살고 있지요.

기쿠치 치키 작가님은 바로 이 홋카이도에서 태어나셨대요.
눈이 많은 홋카이도의 눈 풍경이 책에 가득히 담겨있답니다.
이 겨울에 만난 '눈'은 그렇게 저에게 특별함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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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내리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새하얀 솜사탕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담요처럼
세상의 모든 색 위로 쌓여가는 눈.

누군가는 끝없이 내리는 눈에 당황하고
누군가는 포근히 안겨 겨울잠을 시작하죠.
누군가는 펑펑 내리는 눈에 잔뜩 신이 납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며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여갈수록
세상엔 온통 하얀 소리만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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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볼 때면,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행복을 느낍니다.
아이들은 눈이 와서 뛰어놀 생각에 신이 나고,
어른들은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에 평화를 느낍니다.

눈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다르지만,
눈이 주는 행복이란 선물을 누구나 받습니다.

눈은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내리니까요.
동물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나무와 잎사귀에도...
초록 숲에도, 노란 들녘에도, 분홍빛으로 물든 노을에도...

 

우리에게도 드디어 하얀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우리도 곧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만날 수 있겠죠?

하얗고 고요한 함박눈이 내리는 날,
사랑스러운 그림책 '눈'을 들고 거리로 나가볼래요.
'눈'이 주는 선물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아름다운 눈 풍경이 그림책 곳곳에 가득합니다.
다양한 색 위로 내리는 하얀 눈들이 소복소복 느껴집니다.
당황한 동물들도, 들뜬 아이들도, 생동감 있게 느껴지네요.
바람에 춤을 추며 내리는 하얀 눈들이 생생히 다가옵니다.

겨울에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책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직 눈이 안 와, 서운한 마음으로 풀밭에서 찍어보았어요.

겨울에 딱 맞는 그림책, 눈 오는 날 어울리는 그림책이지만,
어쩐지 저는 하얗고 차가운 눈이 그리워지는 더운 여름날,
이 책을 자주 꺼내보게 될 것만 같네요.

하얀 그리움을 가득 담아서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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