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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1년 12월
평점 : 
겨울이 되면 저도 모르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창밖을 확인하게 돼요.
혹시라도 눈이 내리면 저부터 난리가 납니다!
"얘들아! 눈이야! 눈왔다! 온통 하얀 세상이야."
눈의 'ㄴ' 자만 들어도
아이들은 눈이 번쩍! 몸이 펄쩍!
책속 토끼처럼 침대에서 뛰어내려오며,
크게 외치죠! "뭐? 눈이라고!??!"
어쩌면 아이들은 이렇게 눈을 좋아할까요?
눈은 어쩌면 이렇게 설레임을 주는 존재일까요?
📖
아침에 눈을 뜬 아기 토끼에게
엄마는 유치원이 쉬니 조금 더 자도 된다고 해요.
눈이 많이 내려서 유치원 버스가 못 다닌다고 말이에요.
후다닥 침대에서 뛰어 내려온 토끼는
그대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엄마는 감기에 걸리니 눈이 그친 뒤 나가자 해요.
아기 토끼는 살짝 베란다에 나가 눈을 뭉쳐보지요.
눈은 펑펑..펑펑... 계속해서 내려요.
눈 때문에 멀리 일하러 간 아빠도 못 오신대요.
엄마와 베란다로 나간 아기 토끼는
밖을 바라 보아요. 밖은 아주 조용하지요.
사락사락 눈 내리는 소리만 들릴 뿐었답니다.
🏷
"나랑 엄마밖에 없는 것 같아, 이 세상에"
(본문중에서)
소복소복 쌓이는 하얀 눈을 보면서
아기 토끼는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요?
아빠도 보고 싶지만, 눈과 빨리 놀고 싶었겠죠?
얼마나 기다렸는지 폴짝 뛰어내리는 아기 토끼의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졌어요.
정말 딱 저희 집 아이들 같았답니다.
창밖으로 눈을 보며 얼마나 놀고 싶었을까요?
소복소복 쌓인 눈에서 얼마나 놀고 싶을까요?
눈밭에서 뒹굴며 노는 것을 얼마나 상상했을까요?
결국 밤이 되어서야 눈이 그쳤어요.
아기 토끼의 기다림을 아는 엄마는
잠깐의 외출을 허락해 주었지요.
종종종 뛰어가는 아기 토끼의 뒷모습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 보이네요.
하얀 눈밭에서 엄마와 아기 토끼는
걷고 또 걸으며 발자국을 남기고,
동그랗고 하얀 눈 뭉치도 잔뜩 만들었답니다.
올해는 아직 눈다운 눈을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희 막둥이도 매일 간절한 마음으로
날씨를 찾아보고 매일 아침 창밖을 확인한답니다.
조만간 언젠가 펑펑 하얀 함박 눈이 내리면,
막둥이도 아기 토끼처럼 폴짝이며 눈으로 달려가겠죠?
눈 오는 날마다 생각이 날 것 같은
참 아름답고 서정적인 그림책이었어요.
한 폭의 엽서 같은 그림책의 장면 장면들이
한 장 한 장 그림들을 오래 바라보게 해요.
참 여운이 길게 남는 느낌이었답니다.
올 겨울, 하얀 눈이 내리면,
눈을 닮아 참 따스한 이 그림책 한 권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