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몸만들기 체육관 큰곰자리 62
김경미 지음, 나인완 그림 / 책읽는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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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중3 큰아이는 키가 조금 작은 편이에요. 성장이 빨랐고, 주사를 맞힐까 생각도 했지만, 단일 신장을 가진 ​아이에게 그 어떤 약물도, 주사도 모두 저희 아이에겐 특히 독이란 걸 알기에, 아이와 남편과 진지하게 상의한 후 포기했어요.

물론 아이에게 열심히 운동을 권했고, 2차 성징이 나타난 후에도 운동도 영양제도 참 열심히 챙겼어요. 그런데, 아이가 절실히 그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니, 사실 그 실천이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 게다가 당시엔 본인이 큰 편이어서인지, 불편함을 못 느끼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강요하지 않고, 충분히 설명은 해주었어요. 내가 지금 키에 만족한다면, 엄마 아빤 더 이상 운동 또한 강요하지 않겠지만, 이후에 후회를 해도 너의 몫이고, 
엄마 아빠에겐 최선이었다고 이야기했어요.

아이는 자신의 키를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지금 친구들보다 조금 작긴 하지만, 초초 긍정적인 딸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자신의 선택이니 괜찮다고 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쭉쭉 자라는 동생들을 보면서, 가끔은 살짝 위기의식도 느끼고, 좀 아쉬워하기는 하더라고요.ㅎ

그럼에도 아이는 분명하게 이야기해요. 자신과 엄마 아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요. 그럼 된거죠? 키가 뭐 그리 인생에서 중요한 일일까 싶어요. 본인이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고, 내가 선택한 것이니까요. 지금의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사랑하고 나 자신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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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람이는 매순간 열심히였어요. 매일 줄넘기를 300번씩 넘고 영양소가 가득한 음식도 챙겨 먹지만, 두 살 아래 동생인 우람이보다 한 뼘이나 작아요. 사람들도 가족들도 심지어 우람이도 갈수록 자람이가 작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아 자람이는 화가 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기회가 찾아왔어요. 줄넘기를 하려고 나선 자람이 눈에,  내 맘대로 몸만들기 체육관이 띄었거든요. 그곳엔 다리가 길어지는 쭉쭉이, 살이 빠지는 탈탈이, 키가 커지는 씽씽이 등 이름이 적힌 운동기구들이 가득했죠. 자람이 눈에 '키가 커지는 씽씽이'가 들어왔어요. 그리고 적힌 대로 딱 10번만 딱 넘었죠.

다음 날 아침, 자람이는 정말 10센티가 컸어요! 그런 자람이를 보고 가장 놀란 사람은 물론 같은 키가 되어버린 우람이었죠. 자람이는 우람이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어 한번 더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고 드디어 우람이보다 커졌지요. 우람이는 늘 운동도 안 하고 음식도 골고루 안 먹는 아이였는데, 깁자기 마구마구 영양 있는 음식을 챙겨 먹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을 향한 자람이를 따라온 우람이는 키가 커지는 씽씽이를 발견하곤 정신없이 줄을 넘기 시작했어요. 열 번 이상 넘지 말라는 경고도, 형의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무시한 채 말이죠.
 
 
✔과연 우람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우람이는 자람이처럼 적당히 자랄 수 있을까요?
✔키가 큰 건 과연 좋은 점만 있을까요?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결과는 영원할 수 있을까요?
✔자람이와 우람이는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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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이는 규칙을 어겼고, 괴물처럼 커지고 말았어요. 그러나 자람이는 키는 작을지언정 마음은 훌쩍 자란 정말 형이었죠. 우람이를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지켜주었답니다. 눈에 보이는 키보다 더 큰마음의 키를 지닌 자람이는 정말 멋진 형이었어요.

자람이는 열심히 운동도 하고 영양 가득한 음식도 잘 챙겨 먹는 아이였으니, 분명 언젠간 키가 쑥 자라겠죠. 하지만 어쩌면 우람이보다 더 작은 키로 멈출 수도 있어요. 하지만 충분히 최선을 다한 자람이는 자신의 노력만큼 성장을 거둘 것이고,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키가 좀 작으면 어때요? 자람이는 우람이를 지켜주는 크고 넓은 마음을 가졌는걸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람이도 자람이도 분명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을 거랍니다.가장 중요한 건 지금의 나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는 것도 분명 깨달았겠지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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