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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 2022 가온빛 추천그림책 ㅣ 포카와 민 시리즈 6
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 책빛 / 2021년 10월
평점 :
포카와 민 시리즈를 여섯 권 소개하는 동안,
항상 궁금하고 생각해오던 것이 있었어요.
포카가 민의 양육자란 사실은 분명한데,
왜 호칭으로는 부르지 않을까?' 였답니다.
당연스럽게 먼저 '아빠'를 떠올려 보지만,
할아버지나, 삼촌 혹은 또 다른 양육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늘 마음 한구석 걱정되고 궁금하더라고요.
그런 포카가 민의 '아빠'라는 사실을
드디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포카와 민의 소중한 비밀을
제가 알게 된 것 같아 무척 기쁘더라고요.
또 한편으로 참 반갑고 뭉클하기도 합니다.
📖
공원에서 쉬던 포카와 민은 축구하는 아이들을 발견해요.
그리곤, 민은 축구가 하고 싶다고 포카에게 이야기하지요.
다음 날, 포카와 민은 가까운 축구클럽에 등록을 했어요.
그리곤 무릎 보호대와 축구화를 사러 스포츠 매장에 들렀죠.
그곳에서 근사한 축구화를 발견한 민은, 포카를 조릅니다.
"포카, 제발요, 제발요!
아빠를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예요!"
결국 사고 싶은 멋진 축구화를 사게 된 민은,
다음날 기분 좋게 축구화를 신고 축구장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민이 생각한 것처럼 축구는 잘되지 않았지요.
그때, 한 남자아이가 민에게 크게 이야기했답니다.
"어이, 축구화를 신었다고 축구가 그냥 되는 게 아냐"
하루 동안 있었던 여러 힘든 일들이 모두 끝난 뒤 드디어
포카를 만난 민은, 포카의 품에 푹 안겨 엉엉 울고 맙니다.
포카는 화가 나서, 당장 코치를 찾아가겠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도 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민은 아니라며, 축구를 계속하겠다고 이야기하지요.
✔ 민은 진심으로 축구를 계속해서 하고싶은 걸까요?
✔ 민은 어떤 노력들을 통해 축구를 잘하게 될까요?
✔ 새롭게 민의 마음속에 들어온 운동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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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아빠에게 일어나라고 무작정 조르던 민은
이제 자신의 고난을 직접 헤쳐나갈 만큼 성장했습니다.
포카와 민시리즈를 보다보면 민의 성장이 느껴진답니다.
민은 이제 자신을 마주볼 수 있는 용기를 지닌 것 같아요.
힘들다고, 갈길이 멀다고, 어렵다고, 나만 못한다고
포기 할 법도 한데, 그만해도 된다는 포카의 말에도,
그러지 않겠다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그리고 그 노력은 민의 노력만큼이나 큰 성과를 거두지요.
이런 민의 모습이 제겐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답니다.
포카의 태도 또한 저에게 아주 큰 울림을 주었어요.
아마도 저에게 저희 막내가 남자아이들만 있는 축구부에
들어가겠다고 한다면, 저는 사실 아이를 말릴 것 같거든요.
하지만 포카는 민의 이런 결정을 인정해 주었죠.
그리고 부모로서 민의 힘든 모습을 보고 화가 날 만도 한데,
민의 부탁을 듣곤 더 이상 민의 일에 관여하지 않았답니다.
민의 결정과 의견을 충분히 존중해 주었어요.
스스로 도전하고 이겨내보려 노력하는 민의 모습도 기특하고,
그런 민이 답답할 텐데도, 참고 기다려주는 포카도 멋집니다.
아이의 성장은 아이 혼자만의 성장이 아니랍니다.
늘 부모와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아이이기에,
아이의 성장에 맞게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도
탄력적인 변화와 성장의 모습이 꼭 필요하답니다.
포카의 마음처럼 그렇게, 아이와 함께 적당한 거리로
바람직한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어졌어요.
민처럼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는 중인 저의 아이에게
포카와 같은 따스한 시선으로 진짜 조언을 건넬 수 있는
그런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겠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