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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릇 ㅣ 맛있는 책읽기 53
정승현 지음, 최해영 그림 / 파란정원 / 2021년 10월
평점 :
마음 그릇이 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마음이 넓고, 이해심이 많은 너그러운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마음 그릇이 크다고 표현하곤 하죠?
반대로, 속이 좁아 잘 삐지거나 자주 화내는 사람,
이해심이 다소 부족한 사람들을, 우리는
마음 그릇이 작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가끔 평소에 참 마음 그릇이 넓었던 친구가
어느 순간 마음 그릇이 조그마해진 듯 굴 때도 있고요.
저 역시, 가끔 평소의 나와 달리 왜 이러나 싶을 정도로,
별것 아닌 일에 서운해지고 삐지게 될 때도 있더라고요.
마음 그릇의 크기는 이렇게 계속 바뀌는 걸까요?
무엇이 마음 그릇의 크기를 결정하는 걸까요?
📖
은우와 민수는 친구 사이예요. 그런데 오늘따라 민수는 밉살스럽게 은우를 놀리고 시비를 걸었어요. 은우도 평소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날 일이 자꾸만 짜증이 났죠. 게다가 민수는 연극 시간에 악당 역할에 은우를 추천했고 은우는 투표로 정말 악당 역할을 맡게 되었답니다. 은우는 우연히 요술 그릇 가게를 발견했고, 가게의 주인인 할머니는 은우의 다친 손을 치료해 주겠다며 가게로 은우와 함께 들어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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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긋 르긋! 다시 되돌려 주고! 르긋 르긋!"
할머니가 주문을 외우자 은우의 상처가 서서히 사라졌어요. 은우는 깜짝 놀랐죠. 하지만 마음 그릇이 그릇 마을에서 내려와 사람 마음속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더욱 놀라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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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음속에 들어간 그릇은 사람들의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 마음을 조정하곤 하지. 그러면 사람들은 엄청난 화에 사로잡히거나 자신도 모르게 나쁜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단다. 그리고 사람들의 이런 나쁜 마음을 먹은 못된 그릇은 '나쁜 그릇 괴물'이 되어버리지." (P.32)
할머니가 "르긋 르긋!" 주문을 외우자, 은우의 가슴속에서 푸른빛이 선명해지더니 작은 도자기 그릇이 하나 나왔답니다. 이 작은 그릇을 처리하는 것은 은우의 마음대로라는 말에, 은우는 '용서'를 선택하지요. 그렇게 작은 그릇 '깨랑이'는 은우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곤 큰 그릇을 잡기 힘들다는 할머니를 돕게 된 은우는 깨랑이로부터 대왕 그릇이 민수네 가게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은우는 민수 때문에 생긴 하루 종일의 일이 생각났지만 잠시라도 고민한 것이 부끄럽다며 할머니와 깨랑이와 함께 민수에게로 향하게 됩니다. 그렇게 민수네 가게에서 이미 민수 안에서 민수를 조정하는 대왕 그릇을 마주치게 되는데....
✔과연 은우는 친구인 민수를 구하게 될까요?
✔나쁜 대왕 그릇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요?
✔은우와 친구들의 우정은 영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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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우는 하루종일 자신을 괴롭히고 놀린 민수였지만,
그릇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
당장 민수를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의 진심을 믿은 거죠.
그런 은우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그리고 은우의 깊은 믿음과 용기, 진심이 느껴졌어요.
그러나 민수를 구하러 간 은우를 갑작스레
자신의 몸속에 가둔 채 어딘가로 도망가버린 대왕 그릇.
대왕 그릇 안에 홀로 있는 은우가 무척 걱정되었답니다.
그리고 그런 은우를 위해 용기를 내 노력하는
친구들의 용기 있는 모습 또한 너무나 감동이었어요.
누구나 가끔은 나쁜 마음 그릇을 지닐 수도 있습니다.
또,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마음 그릇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작은 친절로부터 시작되기도 해요.
누군가가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행한 친절 한 조각이,
또 다른 사람의 마음 그릇을 확 넓혀주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점차 따스하게 전염되는 행복 바이러스처럼,
한번 입김으로 이곳저곳으로 수없이 퍼지는 민들레 홀씨처럼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답니다.
그렇게 내가 한번 행한 친절과 따스한 마음 그릇의 변화가,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져 행복을 전해주겠지요?
동네 곳곳을 날아다니는 깨랑이처럼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