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책 읽는 어린이 연두잎 9
원유순 지음, 김정은 그림 / 해와나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정한 행복, 진정한 자유에 대해
우리는 늘 많은 생각을 하곤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행복을 느끼시나요?
혹은 행복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어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끝없이 돈을 벌어요.
또 어떤 사람은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서 노력을 하죠.
어떤 사람들은 지금 현재의 삶에만 충실하기도 하고요.

모두 저마다 행복을 위한 조건은 다를 거예요.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아요.
정해진 목표가 없으면목적 없이 사는 삶이 되기도 하죠.
목표는 내가 노력하는 것에 있어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앞을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가끔 목표를 이루고 나면 허무감이 들기도 해요.
결국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목표를 향해 가는데 
목표에 향하는 지금이 불행하다면 더욱 그렇겠죠?
 
 
 
책을 읽는 동안 행복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요 근래 주변의 지인이 젊은 나이에 떠나기도 해서 그런지
저는 자꾸 참 행복에 대해 회의가 들던 중이거든요.

언젠가 올 미래의 행복을 기대하며 지금 죽을 둥 살 둥 
한 치 앞도 모르고 앞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고 달리는 것이
과연 옳은 인생인가? 행복한 삶인가? 생각이 되더라고요.
큰 목적을 위해, 지금 나의 모든 것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결국은 행복하기 위한 것인데...라는 생각도요.

인생을 50년도 살아보지 않은 제가 할 있는 말은 아니지만
제가 태어난 목적이 '찰나의 행복'은 아닐 것 같더라고요.

 
 
60년을 살아오신 작가님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셨다고 해요.
작가님도 마치 보이지 않는 끈이 잡아당기기라도 하는 듯
옆도 안 보고 뒤도  못 돌아보고 앞으로 끌려가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물 안에 갇힌 물고기 같다는 생각이 드셨대요.
목표를 다 이루면 행복할까? 참 행복은 무얼까?
참 자유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하셨고 그 깨달음을 동화로 담으셨다고 합니다.
 
아직 인생의 경험이 짧아, 깊은 뜻을 다 헤아릴 순 없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없는 탄식이 마음에서 흘러나왔답니다.
 
 
-
 

📖
책은 고양이 미르에 관한 책이에요.
페르시안 태생으로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던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사랑하는 자유로운 새잡이 아빠!

아빠는 어느 순간 영영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러자
엄마는 사냥 대신 인간들의 사랑을 구걸하는 것을 택했죠.
길고양이를 챙겨주는 아이들이 내미는 음식들을 먹으며,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해."라며 미르에게 바람을 넣었어요.
언젠가 아빠도 미르에게 인간의 친구가 되라고 했었지요.
자기처럼 새 잡이는 되지 말라고 말이에요.

어느 날 밍크라는 고양이를 기르는 화가인 여자의 주변을 
맴돌게 된 엄마와 미르. 엄마는 미르가 행복하길 바랐어요.
"넌 할 수 있어, 꿈을 잃지 마,"라며 숨을 거두고 맙니다.

미르는 그날부터 그 여자의 집 주변에서 때를 기다려요.
마트는 "먹을 거 있고 등 따뜻하면 되는 거지"라고 했지만
미르는 여자의 마음에 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합니다.
여자는 갈데없는 미르를 정원까지는 허락해 주었죠.
하지만 미르는 집안에서 사랑받으며 살길 원했어요.

엄마의 죽음 앞에서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리라 다짐했던
자신의(사실은 엄마의) 꿈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미르에게 비치볼은 반려묘가 될 수 있는 희망이었어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마침내 재주를 가지게 되었죠.
 
 
 
✔과연 주인공 미르는 화가의 마음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미르는 목표대로 집안에서 화가의 사랑을 받게 될까요?
✔인간의 친구가 된 미르는 목표를 이루어서 행복할까요?
✔길고양이 마트는 자신의 행복을 어디서 찾고 있을까요?
 

-
 
 
고양이 미르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삶에 대해, 참 행복과 진정한 지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리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