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송곳니 뉴온 2
조성희 지음, 이로우 그림 / 웅진주니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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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송곳니는 마법처럼 신비로운 이야기 세 편을 모아 담은 책이에요. 조금은 신비롭고 독특한 이야기들 속에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판타지 장르의 소재인 만큼 짧은 이야기 속에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아이들의 성장과 '나'를 찾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 <빨간 송곳니> 🔴

일주일 전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던 일상이 통째로 흔들린 연아. 연아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재원을 자꾸 피하게 된다. 자신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바로 얼마 전, 12살 생일 촛불을 끄자마자 알았기 때문이다.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연아도 흡혈귀란다.

모든 퍼즐이 맞추어졌다. 송곳니가 유난히 뾰족했던 이유, 영어학원의 원어민 강사인 아빠가 핼러윈마다 흡혈귀 모습을 하고 신나게 출근했던 이유, 사 먹는 토마토주스는 엄마가 주는 토마토주스와 달랐던 이유, 엄마와 아빠가 햇빛을 피하고 선글라스와 우산을 챙겼던 이유...

연아는 자신의 송곳니를 뽑아서라도 흡혈귀가 아니고 싶었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자라는 송곳니...이대로 꼭 변해야 하는 걸까? 연아는 두렵고 낯설었다.

🔖아무리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도, 아직은 나한테 두렵고 낯선 일이었다. (P.32)

연아는 자신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재원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게 될까?
 
 
 
 
🟠 <우리집에 놀러와> 🟠

흙을 좋아해 루리네 앞마당 땅속에서 며칠째 살고 있는 '월'은 자신이 살던 소소 행성을 떠올릴 때마다 슬퍼했다. 월은 살아있는 건 모두 소중히 여기는 외계인이다. 월과 루리는 우정을 나누며 우주를 이야기한다. 루리는 그런 월이 좋았다.
 
월은 루리가 학교에서 만든 외계인을 우리 집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을 보고 진짜 루리네 집에 왔다. 그날은 월의 행성이 사라진 날이기도 했다.

🔖"소소 행성이 사라지던 날, 나도 사라지는 것 같았어. 그런데 네가 쓴 초대장을 보고 이상하게 힘이 났어." (P.53)

그런 월이 어느 날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우주로 돌아가버린 줄로 알았던  월은 이웃 할머니의 줄에 묶인 채로 루리에게 오고 있다. 월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월과 루리는 서로에게 어떤 존재일까?

 
 
 
🟡 <미로 찾기> 🟡

우석이는 뭐든 잘하지 못하는 자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이 그런 자신을 보고 한숨을 쉬면 자신도 모르게 지우개를 잡게 되고, 그러면 또 100까지 수를 세어 지우개를 돌로 만들게 되니까...

🔖세상을 손에 꽉 쥐고 돌로 만들어버리고 싶다. (P.66)

늘 바쁜 부모님 덕에 텅 빈 집. 새 문제집도 두 손으로 꽉 쥐고 백까지 세자, 돌이 되었다. 영훈이가 집에 왔다. 우석이는 그럴 기분이 아닌데... 그런 우석에게 돌을 좋아하지 않냐며 영훈이는 돌을 내민다. 우석이가 또다시 100을 세자, 작은 돌은 순식간에 둘 사이 커다란 벽이 된다. 우석이는 벽을  원래대로 돌리는 법은 알지 못했다.

엄마가 돌아왔다. 하지만 엄마는 우석이보다 핸드폰 알림부터 확인한다. 늘 자신보다 다른 것들이 먼저다. 우석이는 또 주머니 돌을 들고 100을 셌다. 엄마 앞에도 벽이 생겼다. 

우석이는 왜 이렇게 단단한 돌을, 커다란 벽을 만들고 있는 걸까? 이 벽을 없애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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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고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 그것은 진짜 내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수많은 경험과 아픔과 두려움을 겪어요. 변화하는 나의 모습이 두려울 수 있죠. 하지만 변하는 나의 모습도 나랍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랍니다.

나와 친구는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를 수도 있지요. 월과 루리는 정말 달랐어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어요. 바꾸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같아지려 할 필요도 없답니다. 좋은 친구가 되는 일은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 주는 일이에요.

우석이는 스스로 마음의 벽을 만들었어요. 돌이 된다는 것은 무의미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죠.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들을 마음에서 밀어냈어요. 돌처럼 무의미하게..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벽을 세웠어요. 벽을 세울 순 있어도 없애는 방법을 모르던 우석이가 마음 아팠답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족이란 이름이 주는 치유의 힘을 믿어요. 벽들을 허물어나갈 우석이를 응원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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