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처음 가는 4학년 아주 좋은 날 책 한 권 3
조연화 지음, 장인옥 그림 / 아주좋은날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러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무엇부터 하고싶나요? 저는 이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제일 먼저 벗어버리고 싶어요. 아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면 그날은 하루종일 집 밖에서 마스크를 벗고 발에 불이나도록 돌아다니고 있을 것 같아요. 마스크를 벗어버릴 수만 있다면 뭐든 행복할 것 같은, 마스크가 없는 일상이 너무 그리운 요즘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기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라는 저의 기대와 달리, 어쩌면 그 순간이 누군가에겐 불안과 두려움이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코로나를 경험하신 분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셨던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분들께 그 순간이 해방과 기쁨의 순간으로만 느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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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시아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페버바이러스'라는  무서운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괴롭혔어요. 고열이 시작되면 40도를 넘나드는 무서운 병이었죠. 심지어 전염성이 강한 이병은 낫더라도 청력이 약해지거나 아예 못 듣게 되기도 했대요. 그러던 3학년 2학기 개학을 앞둔 어느 날 페버바이러스에 효과가 뛰어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었고, 드디어 바이러스의 시대가 끝이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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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한 날 밤, 지진이 일어난 듯 아파트가 쿵쿵거렸다. 사람들이 너무 기뻐서 펄쩍펄쩍 뛰었다. (P.16)
 

하지만 시아는 사람들이 거리에 북적이는 상황이 두렵기만 했어요. 그리곤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들이 떠올랐죠. 바로 시아의 엄마가 작년에 페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기 때문이에요. 다행히 엄마는 청력이 나빠지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시아네 가족을 병균 폭탄이라도 되는 듯 피했어요. 이런 세상에 살던 시아에게 바이러스 치료제도, 백신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겠지요.

드디어 4학년이 되자 매일 등교를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시아는 마스크를 벗지 못했지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너무 싫고 불편하고 무서웠거든요. 그런 시아네 반에, 예쁜 미소와 뒤통수마저 잘생긴 견우가 전학을 오고 '견우'와 '시아', 그리고 국수를 잘 만드는 '국수'는 친구가 됩니다. 시아는 견우와 국수 덕분에 조금씩 세상에 마음을 열어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견우는 무척 급하게 어딘가로 사라졌다 나타났고, 아빠에게 급한 일이 있었다며 시아와 함께 견우의 아버지 붕어빵집으로 향해요. 그곳에서 시아는 깜짝 놀랍니다. 바로 자신이 얼마 전부터 자신이 수상하게 여겼던, 늘 두리번거리고 걷는 같은 아파트 아저씨였거든요.

 
✔견우 아빠는 어떠한 이유로 두리번거리며 걸었을까요?
✔시아는 세상에 마음을 열고 다시 적응할 수 있을까요?
✔시아의 아빠는 견우의 아빠와 어떤 인연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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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 코로나 브리핑을 할 때, 수어 통역사님은 왜 위험하게 마스크를 안 쓰시는지 아시나요? 그것이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입의 모양을 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정말 아차 했답니다. 생각도 못 해봤던 일이거든요.

사실 모두들  당연히 쓰고 있는 마스크가 청각 장애인에게 어떤 고통이 될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소리를 들을 수 없어 늘 주변을 두리번거렸던, 견우의 아버지를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 역시 이렇게 저의 입장을 위주로 생각하게 된 것을 깨닫고 참 부끄러웠어요.

 

마스크를 쓰기 시작하면서 아니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점점 이기적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최대한 접촉을 줄이라는 코로나 지침 때문에 우리는 더욱더 나와 우리 가족에게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그래서 불편할 누군가, 힘들어할  누군가에 대한 배려가 참 많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 저는 두번이나 크게 울었어요. 견우의 아빠, 그리고 시아의 엄마의 마음이 너무 크게 와닿았거든요. 그리곤 내가 이웃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 되었답니다. 이런 때일수록 힘들었을 이웃에게 위로를 담은 말 한마디를 할 수 있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고통받고 힘든 이웃들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는 따스한 이웃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코로나가 끝날 그날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서로에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말이에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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