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르완다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
엄소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노사이드를 아시나요? 제노사이드는 민족 대학살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나치의 유대인 학살처럼, 1994년 르완다에서는 20세기의 가장 잔혹한 역사라 불리는  민족 대학살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994년 4월에 시작되어 6월 종식이 될 때까지 무려 80만 명의 르완다인 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지금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영화같은 현실은 실제로도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호텔르완다 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처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는 르완다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벨기에의 식민통치 방식도 문제가 있었고, 르완다인들 사이에서도 후투족과 투치족 사이의 민족 갈등이 벌어졌고, 후투족은 투치족을 바퀴벌레처럼 여기며 무조건 죽였습니다. 미국 등의 선진 식민국들은 이 일에 관여를 꺼렸다고 하지요. 그렇게 수많은 르완다인이 잔인하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간 제가 아는 르완다는 사실 이것이 다였어요. 제노사이드, 대학살, 민족 갈등, 고통받는 르완다인, 너무 위험한 나라... 벌써 27년 전의 일이지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딱 이 정도만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어쩌면 잘 모른다는 것은 그만큼 선입견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들만 알고 있던 저에게 르완다는 딱 그만큼의 선입견으로 바라보게 되는 나라였거든요.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인 #있는그대로르완다 라는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
■일회용 비닐봉지를 법적으로 금지한 나라!
■멸종 위기의 마운틴고릴라가 유일하게 서식하는 나라! 
■쓰레기가 없는 거리를 위해 많은 청소부를 고용한 나라!
■여행자들이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는 나라!
■여성 외국인이 밤거리를 혼자 걸어도 안전한 나라!
■중등까지 무상교육이 제공되는 나라!
■국민의료보험으로 아프리카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는 나라!

이 모든 것이 르완다의 이야기라면 믿으실까요?
 
 르완다는 제노사이드라는 아픔을 딛고 더욱 안정적이고 발전된 좋은 나라를 만들고자 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노사이드로  르완다는, 인구가 80만 명이나 줄었고, 수많은 고아와 난민들은 만들어냈으며, 건물들도 모두 부서지고 나라 전체가 파괴된 것과 같은 상태였거든요. 마치 우리나라가 6.25를 자닜던 때처럼 말이죠. 그러나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듯, 르완다도 기적의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
 
 
책은 이렇게 그들의 아픔은 물론 성장 스토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나아가 르완다의 문화적 특징도 많이 다루고 있었는데요.  르완다 사람들 이름에는 '성'이 없고 르완다식 이름과 종교 이름으로 구성된다는 점, 동물 중에는 개와 소에게만 이름을 붙인다는 것도 참 재미있었어요. 이름을 붙인다는 행위에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 결혼식을 전통의식, 시민의식, 교회 의식으로 3번이나 해야한다는 점도 놀라웠고요. 르완다의 전통 재판인 가차차, 르완다의 전통 헤어스타일인 아마순주, 르완다의 음식문화 소개와, 박물관 소개, 시장 문화 등 다양한 르완다의 문화들을 책으로 접하며 좀 더 르완다라는 나라와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르완다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던 저에게 생각의 전환을 불러일으켜준 책인 것 같습니다. 르완다를 잘 모르기에 그동안 그만큼 선입견을 가진 눈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 책을 함께 읽고 저희 아이들과 르완다의 과거와 지금 르완다의 일어나고 있는 기적들을 함께 이야기해보기도 했답니다. 조금은 낯설었던 르완다, 이제는 조금 더 가까워지고 조금더 알게 된 느낌이에요. 언젠가 여행의 기회가 된다면 책 속에서 보았던 내용들을 꼭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