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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내는 오징어의 비밀 - 오징어 몸속에서 비브리오 세균은 무슨 일을 할까? ㅣ 미생물 덕분이야 3
아일사 와일드 지음, 아비바 리드 그림, 류충민 외 옮김, 그레고리 크로세티 외 기획, 린 / 원더박스 / 2021년 8월
평점 :
★★★★★
알리와 마이는 비브리오 피셰리 세균이에요.
알을 깨고 나올 오징어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태어난 오징어가 물을 빨아들이고 끈적한 점액을 뿜자
알리와 마이를 쫓던 원생동물은 점액을 통과하지 못했고,
알리와 마이는 오징어의 수호자 혈구에게 허락을 받고
마침내 좁은 터널을 통해 오징어 몸속으로 들어가요.
그리곤 알리의 몸 둘레는 푸르스름하게 빛나며 반짝였죠.
오징어 세피오의 모랫바닥에 드리운 달그림자를 보고
큰 매퉁이가 돌진해요. 먹물을 뿜고서야 겨우 도망쳤지요.
그의 형제들은 그림자를 들켜 뭉크 물범에게 잡아먹혀요.
세피오의 배속 깊은 곳에서 작은 친구들이 불을 밝히자
푸른빛이 켜졌고, 세피오는 더 이상 모래바닥에 그림자를
드리우지 않게 되었죠. 드디어 먹이를 먹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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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비브리오 피셰리 세균인 알리의 시점과,
오징어 세피오의 시점을 나란히 보여주고 있답니다.
비브리오 세균을 지켜주고 몸속에서 살수 있게 하는 오징어,
오징어를 큰 동물에게 들키지 않도록 지켜주는 비브리오 세균
이 둘은 서로를 지키고 도와주는 #공생관계 랍니다.
동물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공생관계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오징어와 비브리오 피셰리 세균의 공생관계 이야기는
처음 들어보아서 저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저희 집 아이들도 물론 너무너무 신기해했고 말이죠.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푹 빠져서 읽게 되는 과학 책이었던 것 같아요.
또, 단순히 재미있는 그림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담은 이야기 속 과학 원리 페이지를 통해,
공생의 원리를 배우고, 오징어와 세균의 공생 스토리를
더 정확히 이해하고 생물학적 지식을 배울 수 있답니다.
또 책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오징어의 빛이 어떻게
투명 망토 같은 역할을 하는지 사진을 통해 볼 수 있고,
낮과 밤에 따라 달라지는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와
비브리오 피셰리 세균의 관계도 알아볼 수 있었고요.
책 속 단어 설명을 따로 정리하여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궁금증을 가질만한 단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하와이 제도를 둘러싼 얕은 바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하와이짧은꼬리오징어와 비브리오 피셰리의 공생관계.
정말 재미있게 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