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돋보이는 키티크라우더 작가의 시리즈 도서 <포카와 민> 오늘은 그중에서 <일어나요!>를 소개해 볼게요. 📖 작은 소녀 민은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 포카를 깨우러 가요. 아마도 포카는 민의 아빠인 걸까요? 커다란 포카에게 작은 민은 늘 존댓말을 하지요. "포카, 그만 일어나요!" 민이 날씨가 좋다며 포카를 열심히 깨워보지만 포카는 마치 저희 집 아이들처럼 눈도 못 뜨네요. 밖에 나가자고 졸라보아도, 맛있는 음식과 커피를 가져다주어도, 포카는 여전히 졸린지 멍합니다. 어쩐지 조금 초조해 보이는 민. 옷을 갈아입고 신나게 달려가 보니 세상에 포카가 아직도 침대에 누워있지 뭐예요? 잔뜩 화가 난 민은 "안돼요! 포카! 또 자면 어떡해요!" 라고 외쳐요. ✔ 포카는 결국 졸음을 못 이기고 잠든 걸까요? ✔ 포카와 민은 외출을 할 수 없게 된 걸까요? 마음이 급해 보이는 민의 표정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몰라요. 어서 나가고 싶은 민은 음식도 커피도 잔뜩 준비를 했답니다. 근데 어쩜 포카의 눈꺼풀은 그리 무거웠는지 말이에요. 매일 아침잠에서 못 깨는 저희 아이들 눈꺼풀 같기도 하고, 아이들 어릴 때 밤새 아이들을 살피던 제 눈꺼풀 같기도 했어요. 그렇게나 눈꺼풀이 무겁던 포카이지만, 민이 포카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포카가 식사를 하는 동안도 조용히 기다려주다 보니 아마도 마음이 스르륵 절로 움직였나 봅니다. 피곤하지만 결국 민의 마음을 알아주거든요. 민의 마음은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요? 아마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을 거예요. 책을 보는 내내 저희 집 막둥이와 남편이 생각나 웃었어요. 삼남매 중에 제일 활동적인 아이인 저희 막둥이는, 주말만 되면 아빠를 달달달 볶아댄답니다. 아빠!! 줄넘기 해요. 아빠! 자전거 타요. 배드민턴 해요. 아빠 축구해요!! 농구해요!!! 아빠 아이스크림 사러 가요. 쉴 새 없이 아빠를 위해 도와주며 달달 볶아대곤 하는데, 남편은 짜증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지못해 같이 가줘요. 신나게 운동하고 온 막둥이는 그렇게 밤마다 기절 모드입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그 모습이 너무 겹쳐서 미소 지어졌어요. 포카와 민처럼 사이좋은 저희 집 아빠와 딸! 어쩌죠? 마침 내일이 딱 주말이더라고요. 막둥이는 민처럼 아침부터 하루 종일 아빠를 부르겠네요. 저는 그저 조용히 이 책을 남편에게 전해주면 되는 거겠죠? 아마도 남편은 허허 웃으며 막내와 외출을 할 것 같네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