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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용 캡슐 - SF 앤솔러지 ㅣ 라임 청소년 문학 51
김소연 외 지음 / 라임 / 2021년 7월
평점 :
탄탄한 중견작가 4인의 기후 위기 SF 앤솔러지!
기후 위기를 향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의 끝에는
공통적으로 위기에 처한 우리 지구가 있었다.
그리고 그곳엔 위태로운 우리 인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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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의선택 #김소연
2050년, 기후 재앙은 더이상 막는 것이 아닌 최대한 늦추는 것이 인류의 과제였다. 기후 위기의 문제는 빈곤, 난민, 경제위기, 내전으로도 이어지고, 인간대신 인간의 능력을 월등히 추월한 인공지능 네오가이아는 전 세계 기후 대책에 대한 책임과 권리를 받아 멸망으로 부터 인류를 구원하는 책무를 수행한다. 20년 뒤, 지구는 생태계를 유지중이며, 네오가이아의 판단과 결정은 옳았다. 기후 연합의 국장인 테이아, 그녀는 미국방문 동안 네오가이아로부터 인류 존속을 향한 다음 단계를 위해 중요한 임무를 명령받게 되는데....
#일인용캡슐 #윤해연
지구의 대기변화는 결국 지구에 많은 이변을 가져온다. 수많은 생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기후협약마저 깨졌고, 인류는 위기에 놓였다. 화성을 주거지로 만들기 위한 테라포밍작업이 이루어지며 AI 인류 분석기에 의해 화성으로 내쫓기게 된 기후난민들. 그러나 화성에서 지내던 그들은 지구에 두고 온 것을 찾기 위해, 또 5개월째 소식이 없는 지구로 희망을 찾기 위해 다시한번 위험하게 목숨을 걸고 캡슐을 탄다. 과연 그들은 지구에 닿을것인가.
#코찌 #윤혜숙
지구 온난화는 빙하속에 동결돼있던 고대 바이러스를 깨웠고, 인류는 신종 바이러스 헥타드의 역습으로 절반의 인구를 잃었다. 기후 정부는 팬데믹 종식을 위해 코찌5의 상용화를 추진했다. 코찌5는 전자코 감지 센서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코찌5는 방독마스크를 대신한 대안으로 널리 쓰이게 되며, 결국 믿지 않던 사람들도 코찌5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가족들이 에코센터로 실려가게 되며 조사를 시작한 조이는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직감하고, 완벽한 줄로만 알았던 코찌5의 결함을 알게 되는데...
#빛을찾아서 #정명섭
처음엔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 기온이 올라가거나 해수면의 상승만을 걱정했다. 하지만 온실가스는 대기권을 가로막으며 태양을 차단해 버렸고, 삽시간에 빙하기가 찾아온다. 사람들은 무방비로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다. 80억 명이던 인구는 몇십만도 안될 정도로 모든 것이 사라졌다. 남은 사람들은 어두운 지하의 정착지로 내려갔다. 목숨을 걸고 사냥을 하고 약탈자들과 싸우며 하루하루 버텼다. 그러던 그들에게 오래전 만들어진 핵융합발전이란 희망의 빛이 한줄기 보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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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정말 우리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를 상상 속 슬픈 현실.
정말 이럴 수도 있겠다 싶어 책을 덮고 한참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흔히 영화로, 책으로 미래는 이럴 거라며 상상해왔던
많은 것들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 되어 위기로 닥치고 있는 지금,
이 책을 보며 뭔지 모를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걸까.
기후 위기는 단순한 날씨 변화의 이야기가 아니다.
단순히 작년보다 조금더 더워지고 추워졌다의 얘기가 아니다.
기온이 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온실가스가 대기를 망치고,
온갖 바이러스가 지금보다 더 창궐할지도 모를 최악의 미래.
이 모든 변화가 우리 모두의 작은 잘못에서 기인한 것이며,
결국 기후 위기가 지구를 망치고 인류를 위기로 밀어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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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해 이론적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은 참 많다. 앞으로의 위험성도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며, 먼 미래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한 SF 소설은 그런 면에서 섬뜩하다.
마치 현실에서도 진짜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정말 언젠가 맞닥뜨릴, 누군가 겪게 될 상황처럼 느껴진다.
팬데믹을 겪고 있어서일까 정말 마치 곧 일어날 일 같았다.
이미 시작되버린 기후 위기, 최대한 늦출 방법은 무엇일까.
각각의 이야기 속 위태로운 지구과 인류의 상황을 읽다보면,
지금 당장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해야만 할 일들이
눈앞에 갑자기 뜨이기 시작하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너무 당연하게만 여겨온 것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기적.
막연하게 느껴지더라도 하나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기적.
책을 읽고 난 후 나에게도 그 기적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