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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 위인들 - 약점이 있어서 성공했어요
장세현 지음, 김양수 그림 / 봄나무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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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를 다스려야 뜻을 이룬다. 모든 것은 나 자신에 달려 있다. -백범 김구- (P.11)
우리는 실패한 사람보다 성공한 사람을 더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지요. 그런데 성공과 실패는 꼭 반대의 말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에 성공도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위인들은 처음부터 그 분야에 있어 전문가였을까요? 모든 위인들은 모든 면에서 훌륭하고 잘하기만 하는 사람들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았어요.
그들은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도 아니었고, 아주 평범했어요. 그들은 좋은 집안, 혈통, 신분을 타고나지 않았답니다. 그들이 하는 일에도 늘 행운만 따른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였죠. 수많은 반대와 역경을 딛고 성공했답니다. 수많은 약점과 수많은 실패는 그들의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어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자 엄청난 노력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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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은 지독한 일 중독자였다.
: 다방면에서 천재성을 보였던 세종. 그 덕분에 백성들에게는 최고의 왕이었지만 신하들에게는 너무 유능해서 같이 일하고 싶지 않은 지독한 일꾼이었겠죠? 하루 종일 일에만 몰두해서 뛰어난 신하들도 일에, 일에 일을 해야 했대요. 세종의 가장 큰 업적은 한글 창제지요. 이를 반대하는 신하들이 있었지만 뚝심 있게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갔어요.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것이랍니다.
✅ 성공 포인트 : 애민정신
🔼 허준은 임금도 못 말리는 고집쟁이였다.
: 허준의 치료 원칙은 외골수 기질이 강했어요. 옳다고 여기는 치료법은 임금이라 해도 막을 수 없었지요. 뛰어난 의술 실력으로 자신을 아끼는 임금만 믿고 교만하게 군다며 그를 시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대요. 당시 조선에는 약이나 치료의 기준이 없었어요. 그 표준이 되는 치료법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지요. 그 와중에 정유재란이 터지고 벼슬이 취소되고 귀양을 가면서도 허준은 끝까지 동의보감을 완성했어요.
✅ 성공 포인트 : 뚝심 있는 원칙
🔼 김만덕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으로 태어났다.
: 남성들이 중심이 된 사회라 여성의 삶에 제약이 많던 조선시대. 어려서 부모님을 여의고 친척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생이 된 김만덕. 하지만 그는 기죽지 않고, 끝없이 자신의 억울한 사연과 평민을 향한 바람을 이야기했어요. 결국 기생의 명단에서 이름을 지워 자유의 몸이 됩니다. 그렇게 김만덕은 객줏집을 차리고 사업으로 성공하여 제주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굶은 죽은 사람들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답니다.
✅ 성공 포인트 : 분명한 목표의식
🔼 김구는 사고를 치는 말썽꾸러기였다.
: 우리 역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 분인 김구 선생. 하지만 백범 일지 속 김구 선생님은 어린 시절에 엄청난 장난꾸러기였어요. 아버지의 멀쩡한 숟가락을 부러트려 엿을 바꿔 먹다 들통이 났고요. 아버지가 숨겨둔 큰돈 스무 냥을 홀랑 들고 떡 사 먹으러 장에 나가다 잡혀오기도 했지요. 이런 철없는 개구쟁이지만 을미사변 이후 복수를 꿈꾸게 되면서부터였어요. 그리고 결단을 내린 선생은 단번에 낭인 둘을 처단하고 그 후 항일 독립운동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답니다.
✅ 성공 포인트 : 단호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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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위인들의 성공 뒤에 자리하고 있는 수많은 실패의 흔적, 약점의 조각들을 보며, 어찌 보면, 이렇게 실패와 약점들을 알게 되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실패를 한다고 모두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은 아니지요. 내 실패와 절망의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느냐. 내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장점으로 삼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수많은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이 이런 점들을 깨달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모든 것은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한번 실패로 영원히 실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어떻게 딛고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왜 중요한지를 아이들도 느끼게 되는 중요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성공한 위인들의 업적을 나열한 책들보다, 이렇게 뜻밖의 약점과 실패담, 그리고 극복기를 듣는 것이 그래서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