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장실 이야기 -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효게쓰 아사미 지음,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김은하 옮김 / 담푸스 / 2021년 7월
평점 :
( 효게쓰아사미 글 /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
화장실에서 읽는, 화장실을 위한, 화장실 이야기.
어느 부분을 펼쳐 읽어도 재미있는 글들이 가득합니다.
짧게는 1분, 길게는 5분이면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죠.
민망한 이야기, 웃긴 이야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이야기,
게다가 화장실용 책이지만 사랑 이야기까지 꽉꽉!
화장실에서 읽는 이야기가 따로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는데, 얼마나 재미있던지, 자꾸보게 되는 책이에요.
또, 길지 않은 단편들일 나열된 책이라 목차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아 "오늘은 요거!"라며 읽기 딱 좋은 책이랄까요?
편히 읽기 좋아 부담이 없어서 마음에 쏙 드는 책입니다.
게다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재치있고 귀여운 그림들은
책을 보다 저도 모르게 미소짓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네요.
언제나 느끼지만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이 참 좋습니다.
✅ 인생을 바꾼 여자
60년간 일하며 인생을 바꾸고 싶을 만큼 큰 자극을 준 여자 셋의 이야기. 시나몬 향기가 나던 과감히 향수를 뿌리고 오던 이상형의 여자.20년 뒤 만난 녹색 앞치마의, 모두를 아끼며 애정을 흘리고 다니던 여자. 그리고 조금 전 작별을 고하던 하얀 작업복의 여자. 그리고 인생은 마침표를 찍는다. (철거 직전 재래식 변기 그리고 직원, 청소부, 현장 실무자)
✅ 배려하는 마음 (his side , her side)
남자친구 집에서 할리우드 영화 DVD를 열심히 보다 화장실에 간 여자친구의 남친을 배려한 '에티켓 모드 역할의 레버 누르기' 와 남자친구의 여친을 배려한 '음량 키우기'. 서로를 향한 배려를 담은 양쪽의 이야기. (알콩달콩 커플의 배려 대잔치, 좋을 때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반년전 사귀었다 헤어진 전여친. 그녀는 집착이 너무 심해 바람을 피운다며 자꾸 의심을 했고, 결국 반년 전 강제로 헤어졌다. 4개월 전 마지막 메시지를 끝으로 끝난 줄 알았건만, 새 여자친구에게서 온 문자에서 어쩐지 그녀의 향기가 난다. 그녀다! 그리고 그 때! 현관에서 나는 열쇠 꽂는 소리에 화장실 수납장에 숨은 남자는 극도의 공포감을 느낀다. 그러나 결국 그를 찾고 만 전 여자친구 손에는 식칼과 함께 현 여자친구에게 준 열쇠가... (대박! 스릴러였.....)
✅ 택시 안에서
병원으로 태우고 가는 손님의 상태를 잘 살핀 후, 화장실이 급한 손님을 위해 자신이 알던 화장실 이용이 가능한 곳으로 태워다 주는 기사의 이야기. 미터기는 꺼주는 센스 있는 기사님. 덕분에 손님은 큰일을 모면했고 목적지에도 적절한 시간에 도착했다. (이런 일이 대비해 미리 화장실을 다니는 기사님의 지혜)
화장실이라고 꼭 볼일만 보라는 법 있나요? 때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친구나 가족의 애정을 확인하는 공간이 되기도 하죠. 하루 종일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나곤 하는 화장실은 책을 읽는 공간이 되기도 한답니다.
편한 마음으로 31가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시간이 정말 순삭입니다. 웃다 울다 놀라고 무섭고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라 지루할 틈도 없답니다. 코믹, 스릴러, 공포, SF, 로맨스, 다큐, 드라마 다양한 장르가 총집합했답니다.
🔺이제 지루한 화장실에서 <화장실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지루함은 훠이훠이! 잠깐의 여유에서 스트레스 아웃!
🚻 그럼 모두들 편안한 화장실 타임 되시길 바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