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의 취향 - 자연식 비건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김한민 지음 / 책구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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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직히 #비건 이라는 말에 의아함을 지녔던 사람 중 하나였다. 인간이 육식과 채식을 함께 해온 무수한 역사에는 이유가 있고, 식물성 단백질로는 채울 수 없는 무언가가 동물성 단백질에 있기 때문에, 건강한 발달을 위해 꼭 필요한 성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셋 키우며 내가 혹시 비건이 되더라도 내 취향대로만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비건은 참 어렵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였다. 그런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물해준 비건의 새로운 방식인 마크로비오틱. #크로비오틱 에 대해 알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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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건 & 미크로비오틱
: 저의 비건의 취향은 마크로비오틱입니다. 가공식품을 최대한 배제하고 제철 요리를 먹는, 한마디로 '자연식 비건' 이지요. (P.7)

🔖 마크로비오틱은 'macro(크다, 위대한) + bio(생명, 생물) + tic(방법, 기술)' 새 단어를 조합한 것으로, 위대한 생명의 기술로 불리는 '자연건강법' 입니다. 마크로비오틱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식습관, 일상을 위한 요리법입니다. 균형잡힌 식습관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8)

🔖사실, 마크로비오틱은 우리 일상에 굉장히 가까이 있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밥상, 바로 엄마의 밥상입니다. 인공 조미가 적은 천연의 맛, 기름기가 적은 담백한 맛, 제철에 나는 신선하고 흔한 재료로 손수 만들어 주시던 맛. 이것이 현미와 된장국, 해조류나 콩, 제철 채소로 만든 반찬을 기본으로 하는 마크로비오틱 식단입니다.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어왔고, 엄마의 밥상을 통해 전수돼온 기본식이 바로 마크로비오틱 식단의 핵심이지요.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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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로비오틱의 핵심은 요리철학 이라고 한다. 칼로리 등 정형화된 수치를 뛰어넘어 총체적인 자연에너지의 관점에 따라 건강을 돌보는 것이다.

🥦 식물성 재료를 통해 최대한 영양을 섭취하고, 일상에서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요리를 추구한다.

🥦 현미는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중용의 상태라고 한다. 이것을 베이스로 여름에는 음성의 식재를, 가을겨울에는 양성의 식재를 이용해 음식을 요리하여 중용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 뿌리부터 줄기, 이파리까지 자연이 베푼 것은 남기지 않고 통째로 먹는 것을 지향한다. 생명을 통째로 먹음으로써 영양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본다. 

🥦 우리 생활 지역에서 나는 제철 음식인 로컬푸드와 전통발효 음식을 주로 이용한다.

🥦 현미밥, 채소, 콩제품, 절임류를 기본으로 하여 주에 서너 번 과일 등을 섭취하고, 지방이 없는 흰 살 생선 섭취를 권장한다. 달걀, 유제품, 고기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를 권한다. 절대 안 돼! 라기보다는 건강한 채식 요리로 식습관을 잡는 것을 중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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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로비오틱 식단의 메뉴와 요리법을 보며 참 신기하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옛 어른들이 제철 음식으로 만들어오던 몸에 좋은 요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그 외의 것들도 기존 메뉴에서 기본 식재료만 살짝 변형하는 정도라 전혀 낯선 메뉴들이 아니었다.

마늘쫑 무침, 두릅 장아찌, 봄동배추전, 모둠 채소 피클, 오이소박이, 샐러리 장아찌, 감자샐러드, 녹두빈대떡, 표고버섯 장아찌, 호박죽, 도토리묵 무침, 삼무, 백김치, 총각김치, 순두부찌개, 팽이버섯전 등 너무 익숙하고 정겨운 시골 반찬, 엄마 반찬 그 자체의 메뉴들이 많다.

이에 더해 봄나물 텐동, 구운 대파 마리네이드, 연두부 카프레제 샐러드, 오리엔탈 대파 파스타, 우엉잡채, 버섯 미역국, 콩 스테이크, 연근 미트볼, 흑임자 두유 마요네즈, 두 개장 등의 기본 재료가 조금 대체된 많은 요리들이 소개되고 있다.

 

제철에 나는 우리 식재료로 구성된 기본 재료를 사용하기에 요리법도 아주 심플하다. 또 마크로비오틱 식단을 이용하기 위해 수제 소스와 천연 조미료를 만드는 법도 소개되고 있어서 참 유용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마음에 든다.

과하게 욕심내지 않고, 기름지고 비만을 부르는 요리를 지양하고, 그저 제철에 나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여, 욕심 없이 소박하고 건강하게 만들어내는 밥상, 자연을 그대로 담은 볼수록 마음에 드는 마크로비오틱이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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