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섬 웅진 모두의 그림책 41
다비드 칼리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현경 옮김, 황보연 감수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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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칼리 글 / 클라우디아팔마루치 그림 )

📖
'소원의 늪'과 '잃어버린 시간의 폭포' 사이에는
'꿈의 그늘'이라는 곳이 있어요.

꿈의 그늘에는 신비한 병원이 있지요.
왈라비 박사는 악몽을 치료하는 뛰어난 의사예요.



무서운 꿈을 꾼 환자들은 꿈의 그늘을 찾습니다.

가시두더지는 거대한 발에 짓밟히는 꿈을 꾸고,
웜뱃의 꿈에는 스멀스멀 기어 다니는 괴물이 나와요.
주머니 너구리 꿈속에는 거대한 괴물 뱀이 나타난대요.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가 왈라비 박사를 찾아왔어요.
그녀는 꿈을 꾸면, 텅 비어 있는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깊은 곳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어둠만이 보인대요.

왈라비 박사는 악몽을 다룬 여러 가지 책들을 살펴보았어요.
그러나 늑대의 꿈과 비슷한 악몽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때 왈라비 박사는 외쳤어요.
"당신의 꿈은 진짜 꿈도 아니고, 악몽도 아니에요."


✔진짜 꿈도 악몽도 아니라면 이 꿈은 과연 무엇일까요?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의 꿈은 어떤 뜻을 지닐까요?
✔왈라비 박사는 주머니 늑대를 어디로 데려가는 걸까요?
✔주머니 늑대는 다시 숲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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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뒤에는 빼곡하게 멸종동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왈라비 박사에게 온 새로운 환자인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도 그중 하나지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멸종동물들이 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어요.

왈라비의 새 환자였던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는 호주의 토종 동물 중 하나로, 1936년 9월 7일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인류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들어간 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가 가축을 해치는 유해 동물로 인식되어 대량 학살을 당한 것이라고 해요. 정말 인간으로서 너무나 미안해지는 순간입니다.



태즈메이니아 주머니 늑대가 향하는 곳은 하나하나 숲을 떠난 멸종동물들의 영혼이 모여있는 유령의 섬이었어요. 저는 그 섬에 저마다 자리 잡고 있는 동물 영혼들의 표정이 그 어느 악몽보다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인상 깊고 마음이 아팠던 장면이랍니다.

저희 아이는 이 장면을 보고 마음이 찌릿했다고 표현을 했어요. 주머니 늑대는 이미 멸종되었고, 그래서 그의 꿈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에, 그렇게 하나둘 유령이 되어 숲을 떠난 동물들이 너무도 많지만, 아마도 다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는 사실에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고 해요.


동물들의 자연적인 진화와 쇠퇴는 당연한 것입니다. 이로 인한 멸종은 막을 수가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최소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멸종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랍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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