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의 어린 도시농부들 한울림 생태환경동화
소피 디에외드 지음, 클로에 베텔 그림, 김현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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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피 이외에드 글 . 클로에 베텔 그림 )


[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
에코빌 7번가 아이들은 왜 당찬 표정으로
어른들에게 이런 요구를 하게 된 걸까요?


릴리, 아르망, 오스카 그리고 동생 샬리까지 에코빌 7번가의 아이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어요. 같은 건물에 사는 비올레트의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고, 둘은 비올레트를 공평하게 양육하기로 해서, 비올레트가 한달의 반은 에코빌 7번가의 엄마 집에, 나머지 반은 아빠 집에서 지내게 되었거든요. 어른들은 늘 이런 식이에요. 뭐든지 마음대로 결정하고 아이들은 따라야 한다고 하지요.

아이들은 비올레트가 에코빌에 살지 않는 보름 동안에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할 방법을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곤 비올레트만을 위한 주간지 신문을 만들어 에코빌 7번가에서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알려주겠다는 멋진 계획을 생각해 냅니다. 그렇게 <주간 에코빌> 에는 날씨, 인터뷰, 기사, 퀴즈까지 비올레트만을 위해 에코빌의 모든 것을 담기로 했답니다.

언제나처럼 아이들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본인들끼리 결정을 하고 일을 시키는 어른들. 당연히 아이들은 '7번가 도시농부 모임'에도 초대를 받지 못했지요. 어른들은 이번에도 새로운 양어 수경재배기를 어른들끼리 결정해서 들여놓았고, 어른들이 미처 못 챙긴 기계의 설명서를 우연히 아이들이 먼저 손에 넣게 되죠.

아이들은 늘 아이들의 편이 되어주는 펭숑할머니와 힘을 합쳐 어른들 몰래 설명서로 기계를 조립했고 기계에서 금붕어를 키워볼 계획에 들떴지만, 어른들의 계획은 조금 달랐어요. 기계에서 숭어를 키워 숭어를 부려먹고는 나중엔 숭어를 구워 먹기로 계획이 되어있었거든요.

아이들은 이 잔인한 어른들의 이기심에 깜짝 놀라 송어를 구출하기로 마음을 먹어요. 그러나 지혜로운 에코빌 아이들은 단순히 송어를 기계에서 빼오고 마는 것이 아니라, 치밀하고 계산된 방법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지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평화롭게 지내기 위한 우리의 요구 사항>이라는 요구 사항들을 전하기도 했답니다.


✔과연 아이들이 준비한 송어 구출 작전은 무엇일까요?
✔어른들을 따돌리고 무사히 송어를 구출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요구한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 요구 사항을 수용하게 될까요?

✔과연 <주간 에코빌>에는 어떤 내용이 실리게 될까요?
✔떨어져 지낸 비올레타와 아이들의 우정은 계속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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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순수한 생각 속에는 자연과 동물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친구를 아끼는 진한 우정이 있었어요. 송어를 무사히 구해주기 위해 계획을 세우면서도 호수가 혹시 송어가 살기 적합하지 않은 환경일까 봐 미리 조사를 하는 장면도 마음이 참 예뻤고요. 혹시나 반쪽짜리 친구가 될까 고민하고 걱정하는 비올레타를 위해 빈틈이나 불안을 느낄 일이 없도록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 발행하는 주간지, <주간 에코빌>을 발행하고 매주 우체국으로 달려가는 모습도 감동이었어요. 어른들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당당히 요구를 할 줄 아는 용기도 지니고 있었답니다.

펭송 할머니도 너무 멋진 이웃이었어요. 늘 아이들의 편에서 먼저 생각하시는 분이었고, 따스한 마음씨를 가지셨거든요. 게다가 상황에 딱 맞게 던져주시는 명언과 속담들은 아주 기가 막혔답니다.

책을 읽는 내내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에코빌 7번가 아이들과 가족들이 참 행복해 보였어요. 마치 가족처럼 함께 힘을 합치고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참 흐뭇했어요. 아이들의 요구안도 100% 받아들여지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현실적으로 수용되었으니 이제 더욱 화목하게 지낼 날만 남았을 것 같아 제 마음도 행복해졌답니다.

아이들이 제작한 주간 에코빌도 정말 너무 귀엽고 재미있었어요. 용맹스러운 아이들의 무용담을 듣는 기분이었답니다. 비록 한 달의 반은 떨어져지내야 하는 비올레타였지만,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행복하게 지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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