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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왔어!
조수경 지음 / 올리 / 2021년 6월
평점 :
( 조수경 글 /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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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마을에 곰들이 내려왔어요.
먹이가 부족했을까요? 살 곳이 망가졌을까요?
사람들은 신기해하면서도 걱정스러워합니다.
갑자기 사람을 헤칠까 겁도 났거든요.
처음엔 곰들이 마을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곰들은 이내 적응했고, 말과 글도 배웠지요.
마을엔 사람들과 곰이 서로 어울려 잘 살아갔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사소한 것들로 인해
곰들에게 짜증이 나고 뭔가를 빼앗긴 기분이 들었대요.
결국 사람들은 높은 장벽을 세우고 곰들을 내쫓았답니다.
곰들은 돌아가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거칠게 내쫓았어요.
인간처럼 사는 것에 익숙해졌던 곰들은
처음엔 숲속에서 어쩔 줄 몰라 울고만 있었지만,
점점 힘을 쓰고 사람들을 향해 발톱을 드러냈지요.
결국 인간과 곰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서로 뒤엉켜 무섭게 싸우기 시작했어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싸움은 계속되었답니다.
✔곰들은 왜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왔을까요?
✔사람들은 왜 마음을 바꿔, 곰들을 내쫓았을까요?
✔사람과 곰 사이 규칙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요?
✔결국 사람과 곰들의 싸움에서, 누가 승자일까요?
✔곰과 사람이 서로 함께 행복할 수는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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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곰들 사이에 법이나 규칙을 만들면 되잖아요!"
이 책을 읽자마자 막둥이가 버럭 하며 던진 말이었어요.
대체 사람들은 처음 마을로 내려왔을 때에는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는 장벽을 세우고 곰들을 몰아내야 했는지 모르겠대요.
꿀을 곰들이 좀 많이 먹는다고, 식당에서 본인들이 기다린다고
왜 인간들이 화를 내고 곰들을 몰아낸 건지 모르겠다고 해요.
곰들의 말대로 지금 인간이 사는 곳은 동물들이 살던 곳이지요.
인간이 먼저 동물의 것을 빼앗은 건데 너무 매정했어요.
곰들이 마을에 내려온 건 분명히 인간들이 먼저 곰의 터전을
빼앗았기 때문에 먹이가 없고 살수 없어서 였을테니까요.
이것이야말로 정말 인간들의 욕심으로 인한 것이니까요.
지금도 멧돼지들의 먹이인 도토리를 주워가는 사람들 때문에,
늘 먹이가 부족한 멧돼지들이 이 도심에 출몰하고 있지요.
인간이 먼저 동물에게서 빼앗아버린 그들의 터전이기에,
다시 돌려줄 수 없다면,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곰들을 숲으로 보내고 싶다면 그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인간과 함께 살게 하려면 규칙을 정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들이 최소한 누릴 수 있는 기본들을 지켜준다면 어떨까요?
멧돼지들이 먹어야 하는 도토리를 빼앗아 오지 않는다면,
곰들이 지낼 숲을 파괴하지 않는다면 좀 괜찮지 않을까요?
곰들도 자신의 터전에서 행복하게 지낼 권리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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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 활동 자료로 <가면 쓰고 연극하기!>를 함께 해보았어요.
책의 한 장면을 골라 타블로 활동으로 보여주는 활동을 했지요.
타블로 활동이란 연극 장면을 정지 동작으로 보여주는 활동이죠.
그렇게 막둥이가 고른 장면은 레스토랑의 장면이었어요.
레스토랑에서 곰들이 편히 밥을 먹고 즐겁게 지내고 있는 동안
사람들은 바깥에서 짜증과 화를 내며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죠.
사람들이 동물에게 뭔가 빼앗긴 듯한 기분이 들던 장면이에요.
이 장면 이전에는 분명 사람과 곰들이 사이좋게 지냈고
이렇게 된 이유는 사람들이 욕심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죠.
이 장면 후에는 사람과 곰이 서로 끝없는 전쟁을 했답니다.
전쟁의 결과는 어땠냐구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조화로운 삶을 위해
늘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히 드는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어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곰과 사람, 함께 살 수 있을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