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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마을 쥬브의 우주여행 ㅣ 쥬브와 이상한 연필 3
이승은 지음, 차유민 그림 / 동화작업실 / 2021년 6월
평점 :
이별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지만
또 한편,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도 겪습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고 힘든 헤어짐의 순간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이별이라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요?
📖
홍이와 지니는 공룡 쥬브를 만나고 싶었어요.
날이 화창한 어느 날, 드디어 대추마을로 향하지요.
출발!🌈
드디어 대추마을에 도착한 홍이와 지니는
반가운 쥬브 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물어요.
그리고 마법 연필에 대해 이야기하지요.
시간도 공간도 다 이동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쥬브 할아버지는 아주 오래 전,
먼 우주로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가 나서
여행을 하지도 못하고 영원히 잠들어버린
친구 블루틴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해요.
둘은 만나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방카쿠쿠타'라는 둘만의 암호로 이야기했대요.
지금은 혼자서 이야기하는 말... 방카쿠쿠타..
홍이와 지니는 블루틴을 만나러 가자고 해요.
우주로 가려면 마법 대추가 많이 필요하기에,
아이들은 대추 할머니에게로 찾아갔답니다.
🔖
"음... 대추 효과는 그리 길지 않을 텐데...
블루틴은 잠시 동안만 깨어날 수 있을 거야."
동심으로 돌아간 쥬브는 우주로 향했어요.
사고가 났던 그때의 바로 그 우주로,
아주 길고 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요.
그렇게 만난 블루틴은 정말 눈을 떴답니다.
그리곤 둘은 반갑게 인사를 했어요.
🦕"방카쿠쿠타!!"🦕
✔ 쥬브와 블루틴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을까요?
✔ 둘은 다시 전처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 마지막 작별의 순간 쥬브와 블루틴은 어땠을까요?
✔ 시간을 다시 되돌려 블루틴을 살려낼 순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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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예상하지 못한 이별을 맞이합니다.
느닷없는 헤어짐에 슬퍼하거나 아파하곤 하지요.
쥬브는 우주여행을 떠났다 영원히 우주에서 잠들어버린
사랑하는 친구 블루틴을 정말 그리워하고 있었답니다.
홍이와 지니 덕에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게 된 쥬브는
영원히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시간을 잠시 되돌려보지요.
우주여행도 해보지 못한 채 슬프게 잠들어버린
소중한 친구 블루틴을 다시 살려낼 수는 없었지만,
쥬브는 멋진 추억과 행복을 블루틴에게 선물했어요.
쥬브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이었지만,
쥬브를 생각하는 홍이와 지니의 마음이 가능하게 했지요.
잠시뿐인 우주여행이었지만, 블루틴을 생각하는
쥬브의 마음이, 또한 우주여행을 가능하게 했고 말이에요.
우리는 비록 소중한 누군가와 헤어져 아프기도 하지만
때때로 그 누군가를 추억하며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소중한 존재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내 마음속에서도 사라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내가 그 소중한 존재를 기억하고,
그와 함께 했던 많은 순간들을 기억한다면
또, 그날의 행복과 고마운 마음을 기억한다면
그 사람은 내 마음속에서 영원하답니다.
혹시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이 세상에 없던 사람이 되는 건 아니니까요.
소중한 누군가와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한다면,
그 사람의 마음을, 눈빛을, 목소리를, 느낌을 기억해 주세요.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순간을 잊지 말아 주세요.
남겨진 우리는 이렇게 그 사람을 추억합니다.
그렇게 그 사람은 우리 마음속 우주의 별이 됩니다.
우리 마음 깊은 곳, 우주에 새롭게 떠오른 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반짝반짝 빛날 거예요.
가끔, 함께 했던 순간이 그리울 때,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가 떠오를 때,
우리는 마음속에 자리한 반짝이는 별로
언제든 다시 우주여행을 떠날 수 있답니다.
함께 했던 추억이라는 반짝임이 가득한 별은
언제까지나 우리 안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