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 하고 싶은 게 많은 너에게 주고 싶은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는 습관 자기 돌봄 2
곽세라 지음, 김설희 그림 / 원더박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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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한창 사춘기 소녀인 딸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
세상의 소녀들이 모두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

"신나게 세상을 누비는 멋진 여자가 되려면
내 몸과 잘 사귀고 대화하는 법을 꼭 연습해야 해."
몸과 마음을 건강히 키워 자신만의 삶을 잘 가꾸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응원의 책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랍니다.

지금은 완경을 앞둔 어른이 된 50세의 작가가
35년 전, 월경을 시작한 열다섯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선물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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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열다섯의 소녀이던 저자가 어른이 되어있을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어른이 된 나에게'라는 글로 열고 있어요. 고민 속에 혼자 웅크리고 있던 소녀는, 지금의 자신은 마음에 안 들고, 그렇다고 어른이 되기는 무섭다고 했어요. 설마 이대로 어른이 되는 건 아니겠죠라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었느냐고, 이제 외롭지도 두려운 것도 없냐고 그리고 행복하냐고.. 미래의 자신에게 묻고 있었지요.

이 낡은 편지를 발견한 35년 후의 저자는 조그맣고 겁 많은 애벌레 같던 열다섯의 나에게 답장을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애벌레 같던 아이를 날개를 펴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게 해주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편지를 씁니다. 50년간 몸과 함께 지내며 마음으로 알게 된 것들을 글로 선물합니다.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먼저 몸을 보살피는 법을 배워야 했던 경험들을 친절하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 함께 나누고자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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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단 한순간도 널 떠나지 않는 단짝 친구와 같아. (중략) 몸은 꿈을 이루는 도구가 아니야. 그 꿈에 닿을 때까지 함께 여행할 친구야.(P.23~4)

🔖난 네가 잘 걷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즐겁게, 천천히, 오래 걸을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몸과 함께 어디든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말이야.(P.39)

🔖우리가 '모습'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얼굴과 몸이 짓는 표정이란다. 이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것도 몸과 얼굴이 어울려 그려내는 느낌이지 그 생김생김이 아니야.(P.43)

🔖반듯한 자세가 중요해. 몸에게 '나는 온몸이 균형 잡혀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어'라는 마음이 들게 해주면 몸도 불필요한 지방을 쌓을 필요가 없게 된단다.(P.64)

🔖나는 네가 '건강한 편식'을 했으면 좋겠어. 모든 음식을 골고루 다 잘 먹을 필요는 없어. (중략) 평생 사귈 친구를 고르는 것처럼 정성껏, 조심스럽게 '내음식'을 골라보렴.(P.77)

🔖세라야, '먹는다'라는 일은 그런 것이란다. 경험이고 추억이야. 소중히 음미할 가치가 있단다.(P.102)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자동차가 정비소에 들어가는 것처럼 종합검진을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돼."(중략) 청소년기에 깊은 잠을 충분히 자는 건 네가 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어.(P.123~4)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좋아. 네 계획대로 일들이 흘러가지 않는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도 없고. 살다 보면 가끔씩 잘못 든 길 위에서 진짜 목적지를 발견하게 된단다. 길을 잃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길이 있거든.(P.163)

🔖어느 화창한 봄날, 날개가 충분히 자란 너는 칙칙한 껍질을 깨고 나와서 화려한 날개를 활짝 펴게 될 거야.(P.180)



하고 싶은 것도, 고민도 참 많은 사춘기. 이 사춘기를 지나는 소녀들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친절하고 자세히 허나하나 안내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때론 자신의 몸이 낯설고 싫어지기도 하는 나이의 소녀들이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북돋아 주는 책이었답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전하는 글을 빌려, 이 세상의 모든 소녀들이 저마다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는 저자의 깊은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 응원이 유난히 포근하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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