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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 ㅣ 온그림책 3
제임스 서버 지음, 윤주희 그림, 김서정 옮김 / 봄볕 / 2021년 5월
평점 :
'2015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 제임스 서버 지음 / 윤주희 그림 )
📖
어느 날 정글에서
잠이 깬 호랑이가 짝에게 말했어요.
🐯 "나는 동물의 왕이야."
🐯 "동물의 왕은 사자 레오지."
아내가 대꾸합니다.
호랑이는 이제 우리가 변해야 한다고,
모든 동물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외치고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호랑이 아내의 귀에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답니다.
호랑이는 사자 굴에 닿았어요.
🐯 "나와라. 나와서 동물의 왕을 맞이해라!"
호랑이가 포효했죠.
🦁 "동물의 왕은 나잖아."
레오가 화가 잔뜩 나 포효했어요.
가짜 왕에게서 왕권을 지키고자
사자는 호랑이와 해질 때까지 싸웠어요.
정글의 모든 동물들도 싸움에 끼어들었답니다.
많은 동물이 이 난장판에 끼어들어 무작정 싸웠어요.
몇몇은 자신이 누구 편에서 싸우고 있는지조차 몰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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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 주황색과 초록색의 색채.
그 색채만큼이나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는 호랑이와 사자.
온통 주황과 초록으로 이루어진 동물들의 싸움 또한 그랬습니다.
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일까요.
이를 알 수 없을 만큼 뒤엉켜 두 색은 서로를 먹고 먹히며,
서로를 덮고 덮이며, 서로를 잡고 잡히고 있었답니다.
동물들의 눈동자마저 초록과 주황으로 빛을 내고 있었어요.
이제 동물의 숲은 누가 옳고 그른지에 관심이 없습니다.
처음엔 사자를 쫓아내고자, 혹은 호랑이를 물리치고자
싸움에 끼어들었으나, 갈수록 목적마저 희미해집니다.
그저 내 옆에 있는 동물이니까 물어뜯었고,
몇몇은 아예 아무 이유도 없이 싸움을 했어요.
심지어 양쪽 편을 다 드는 동물도 나타났답니다.
옛 질서를 위해서, 새 질서를 위해서
싸움을 시작했던 동물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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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탄식이 절로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호랑이의 권력 욕심에 오버랩되는 사람들도 떠올랐답니다.
동물의 이야기, 정글의 약육강식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욕심과도 일맥상통하는 고전적인 우화였어요.
특히 전쟁이라는 주제로 빗대어 보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과 허탈감이 어마어마했답니다.
지금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두머리라 일컬어지는 몇몇의 머리에서 나온 전쟁은
무고한 양민을 다치고 죽게 하고 있답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모든 존재가 사라지고 나면 만족할까요?
✔모두가 사라지고 혼자 남은 존재는 행복할까요?
모두가 사라진 아무도 없는 숲 속 정글,
그 안에서 왕이 된 호랑이는 정말 행복할까요?
그리고 호랑이가 왕이 맞긴 한 걸까요?
어른들에게 먼저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
멋진 색채 예술을 제대로 보여주는 책!
<왕이 되고 싶은 호랑이>를 추천합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