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선생님과 도토리 약국 돌개바람 52
윤선아 지음, 신지영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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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미 숲에 있는 도토리 약국의 약사, 람 선생님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아픈 동물들에게 꼭 알맞은 약을 찾아주기로 유명한 람 선생님은 사실 손님들을 너무너무 무서워했어요. 그런데도 매일매일 람 선생님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었기에, 용기를 내어 손님들을 위해 하루 종일 최선을 다하며 지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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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도 보지도 못하고, 말을 못한다며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아기 토끼 미찡이. 자신을 쳐다보는 친구들과 찡그려지는 엄마의 눈이 무섭다는 미찡이에게 람 선생님은 지혜와 용기를 주어요. 그리고 마음까지 편안하도록 찰떡같은 처방을 해주었지요. 도토리 두 알을 두고, 지혜로운 셈 방법과, 빨간 딸기를 받아 안고 활짝 웃으며 뛰어나오던 미찡이의 가슴은 두근거렸지만, 이상하게도 이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기 염소 메아리는 아빠와 형들처럼 되고 싶은 마음과,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어서 늘 엄마의 말과 아빠의 말을 무시하며 고집을 피우고 있었어요. 따뜻하게 입으라는 말도, 들길로 다니라는 말도 무시하던 메아리는 빨리 달리고 싶어 바람을 먹으며 달렸지요.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었거든요. 이런 메아리에게 람 선생님이 주신 풍선껌은 메아리가 마음의 힘을 믿고, 빨리도 달릴 수 있는 큰 용기가 되었답니다.

배꼽에서 피가 나도록 마음의 불안함이 만든 습관을 가졌던 분홍 돼지 꾸랑이. 동생이 곧 태어난다는 부담감과 엄마가 아플까봐 걱정되어 받았던 스트레스 때문에, 불안했던 꾸랑이는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지요. 엄마는 엄마 걱정을 해주는 꾸랑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순간 내밀어 준 람 선생님의 도토리 초콜릿은 이 감동스러운 순간을 더욱 기억하게 해주었지요.

람 선생님의 약국에는 매일매일 많은 동물 친구들이 찾아옵니다. 늘 멋지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려다 오래도록 나오지 않는 똥 때문에 고생을 하는 딱따구리 비티, 그리고 걱정과 고민이 많아 잠을 못 이루던 캥거루 미루지 아주머니와 목소리가 너무 커서 고민인 코뿔소 킁바 아저씨도 람 선생님 약국에서 병이 사르륵 나아갔지요. 이 동물 친구들의 어떤 치유의 과정이 있었는지는 책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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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 선생님은 몸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도 낫게 해주는 약사였어요. 때론 그 어떤 약보다 마음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을 함께 나누어보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었거든요. 꼭 알맞은 약은 없어도 꼭 알맞는 처방을 해주었던 람 선생님의 도토리 약국. 도토리 약국에서 오늘은 또 어떤 치유의 마법이 일어날까요?

작가님은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들을 쓰셨다고 해요. 실제로 같은 고민을 했던 친구들의 이야기고요. 람 선생님은 밤과 도토리를 주우며 산을 누비시는, 작가님의 아버지를 모델로 했대요. 그래서인지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주인공들이라 더욱 응원하게 되었답니다.

마음의 상처와 고민이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람 선생님의 책을 꼭 읽어보세요. 람 선생님의 도토리 약을 처방받은 듯 치유와 마법이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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