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동학 농민 운동과 차별 없는 세상 한 뼘 더 역사 3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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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 일어난 #동학농민운동 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신분제가 철폐되기 전, 전혀 평등하지 못했던 당시의 조선에,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관리란 없었어요. 백성들의 것을 빼앗고 자신의 배를 불리기 바빴던 탐관오리들만이 가득했죠. 혼란스럽고 어렵던 이 시기, 보다 평등하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어요. 바로 사람은 곧 하늘이라는 사상을 가졌던 동학교도들이죠. 동학을 믿던 농민들은 잘못된 정치를 뜯어고치고 하늘 아래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 했어요.

이들은 처음엔 반 봉건적인 이유로 봉기를 시작해 차별과 핍박에 맞섰어요. 그러나 농민군의 활약에 놀라 민씨 정권이 끌어들인 청과 왜라는 외세가 더해지며, 이에 맞서기 위해 동학 농민군은 반외세적인 투쟁까지 하기에 이르렀답니다. 이러한 반외세적 동학 농민군의 투쟁과 자주정신은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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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서 공부했던 <동학농민운동의 순서>는 다음과 같아요.

고부 농민 봉기 → 1차 동학 농민 운동 시작 → 백산 봉기 (전봉준) → 황토현·황룡촌 전투 → 전주성 점령 → 청군 파병 → 일군 파병 → 전주화약 체결 (폐정개혁안) → 집강소 설치 → 청·일 철수 요구 → 일본군의 경복궁 점령 → 2차 농민 봉기 → 남접(전봉준) · 북접(손병희) 연합 농민군 집결 → 우금치(공주) 전투에서 진압

고통받는 조선 백성들을 위해 타올랐던 고부의 횃불은 동학농민운동으로 이어져 전주성을 점령하고 화약을 맺었으며 집강소를 설치하여 폐정개혁을 하고자 했으나, 경복궁을 점령한 일본군을 몰아내고자 연합했던 남접과 북접의 농민군은 끝까지 싸우다 결국 우금치 전투에서 그 끝을 맞이하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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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이러한 동학 농민 운동이 시작되기 전 조선의 상황부터 우금치 전투에서 패한 뒤 끝까지 투쟁했던 농민군의 이야기까지를 다루고 있어요. 그저 역사적 사실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도록 상상의 인물을 더해 이야기를 실감 나고 재미있게 끌어가고 있답니다.

고부 봉기에 참여한 동이, 황토재(황토현) 전투를 지켜본 막돌이, 집강소를 찾아갔던 삼봉이,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던 이령과 연희, 우금치에서 싸우던 두식과 봉구, 그리고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까지, 이들이 평등한 세상을 꿈꾸고 목숨을 내어둔 채 싸우는 장면 장면에서 얼마나 간절히 새로운 세상을 원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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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크리에이터 남달리 와 함께 동학 농민 운동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함께 이야기로 읽는 생생 역사, 그리고 역사 상식 나누기, 역사 인물 탐구하기, 남달리의 역사 수첩 등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하지 않은 다양한 형식을 갖춘 책이라 동화나 카톡 화면, 영상 콘텐츠 형식 등으로 재미있게 표현되어서 그런지 저희 아이들도 더욱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특히 근현대사를 제일 좋아해서 북멘토의 <처음 배우는 4·19혁명과 민주주의>를 너무 감명 깊게 읽었던 둘째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엄지척하더라고요. 동학 농민 운동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친구들도 이 책이라면 재미있게 읽고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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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라는 봉건적 한계에 갇혀있던 19세기 말, 평범한 농민들이 스스로 세상을 평등하게 바꾸어보고자 일어나 세상을 바꾸고, 외세로부터 지키려 했던 노력과 꿈. 그 간절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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