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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세피데 새리히 지음, 율리 푈크 그림, 남은주 옮김 / 북뱅크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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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빠는 소녀와 엄마에게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요.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가서 살게 되었대요.
엄마와 아빠는 소녀에게 가방을 하나 주었어요.
거기에 소녀의 물건들을 잘 담아보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소녀가 정말 사랑하는 것만 가져갈 수 있대요.
이제부터 소녀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소녀가 좋아하는 것은 아주 많았거든요.
어항도,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나무 의자도,
마당의 배나무도, 학교 버스도, 기사 아저씨도,
소녀가 좋아하는 친구도 데려가고 싶었지요.
하지만 엄마는 더 큰 가방을 줄 수 없대요.
비행기엔 자리가 많지 않다고 해요.
소녀는 너무 슬펐어요.
그래서 소녀가 사랑하는 바다로 갔답니다.
바다는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지요?
그래서 다행히 바다는 가져갈 필요는 없네요.
그때! 소녀에게 정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소녀는 어떤 좋은 생각을 떠올렸을까요?
✔소녀는 사랑하는 것들을 모두 가져갈 수 있을까요?
✔새롭게 이사 간 곳에서도 소녀는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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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이사를 많이 다닌 편이었어요.
지역을 옮겨가기도 했고, 사택 생활을 하기도 했지요.
그럴 때마다 이사는 어른들에게도 참 힘든 일이었지만
아이들에게는 몇 배로 더 힘든 일이 되곤 하더라고요.
정을 나눈 이웃과 친구들, 학교, 유치원과 헤어지고
너무도 당연하게 매일 보고 살던 모든 존재들을
앞으로 영원히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은
아이에게는 큰 두려움이나 슬픔일 수밖에 없겠죠.
지금 나를 너무 행복하게 하는 모든 존재들을
새로운 집으로 모두 데려가고 싶어 하는 마음들이
딱 주인공 소녀처럼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어 슬픔에 빠지는 순간이 다가올 때
이 책을 읽고 이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비록 지금 당장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그 희망의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떠올려 보기를
가장 소중한 것들을 마음속에 잘 간직할 수 있기를
엄마의 마음으로 소망해 보았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