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 엄마를 위한 작은 책
리즈 클라이모 지음, 정영임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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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그때를 기억하시나요?

정말 얼떨떨하고, 내가 이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그렇게 어느새 저도 모르는(?) 사이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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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부터 빵 터지는 그림이었어요.
무려 여섯 꼬맹이 돼지가 엄마를 부르고 있는데,
엄마돼지는 지쳤는지 아무런 생각이 없네요.

마치 저희 집 세녀석이 동시에 저에게 무언가
요청을 하고 이야기를 할 때 제 표정 같아요.
언제 이렇게 자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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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이를 처음 안던 때가 생각나요.
정말 품에 안았다가 혹시 아이가 다칠까 봐
안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때가 있었지요.
저희 큰딸은 2.5킬로그램으로 태어났거든요.
첫아이라 제 눈엔 인형보다 더 작아 보였죠.
처음엔 안기도 조심스럽고 무서웠답니다.

게다가 2주를 병원에 입원해 검사받던 아이라
매일 면회를 가고 집에 돌아와 울고의 반복이었어요.
푹 자고 잘 쉬기는커녕 매일 외출하고 바람 쐬고
아이 보고 울고, 집에 돌아와 울고만 했었어요.

아이가 퇴원하고 난 뒤, 아이와 함께하면서도
나를 위한 시간이라곤 정말 하나도 없었지요.
타조와 고슴도치처럼 나를 신경 쓸 틈도 없었어요.

그러다 그리 작던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너구리처럼 하루 종일 엄마엄마엄마를 찾았죠.
더 자라서는 병아리처럼 하루 종일 질문을 하고요.
점점 자란 아이는 조금씩 자신의 주장이 생기고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가며 곧 십대가 되지요.

저희 둘째 셋째는 진정한 사춘기가 되었어요.
사춘기에는 책 속 고양이처럼 정말 안 맞기도 해요.
그리고 거미처럼 영화 같은 일들도 일어난답니다.
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다 보면
많이... 더 많이... 더 사랑하게 되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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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이 있고
다양한 엄마들이 존재한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조금은 다른 엄마더라도,
당신이 아이를 정말 사랑하면,
아이도 당신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엄마의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답니다.
엄마의 사랑은 세상 무엇보다 영원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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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던 순간부터,
아이들의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까지
저희 집 세 아이의 엄마로 지내온 저의 시간들이
마치 짧은 영화 한 편처럼 눈앞에 펼쳐진 느낌이었어요.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엄마'라는 긴 여정 속에서
앞으로 또 얼마나 더 놀라운 순간들을 맞이하게 될까요?
앞으로 또 얼마나 감동적인 순간들을 선물 받게 될까요?

책을 읽고 난 후, 존재만으로 선물이 되어준 아이들에게,
오늘도 너무 사랑한다고,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 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꼭 안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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