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0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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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그는 너무나 지치고 힘들었어요.
영원히 잠들고 싶다고 모그가 생각하자
모그의 몸은 정말로 영원히 잠이 들었지요.
하지만 모그의 영혼은 모든 것을 볼 수 있었지요.


🔖모그가 영원히 잠들자 가족 모두 슬퍼했어요.
"모그는 왜 죽어야 해요?" 다비가 울먹였어요.
"정말 사랑스러운 고양이였단 말이에요."
이지도 울고 말았어요.
"모그는 나이가 정말 많았단다."
엄마도 울었어요. 아빠도 울었지요.
"모그는 우리 가족이었는데... 모두 보고 싶을 거야."


다비와 가족들은 순간순간 모그를 떠올려요.
텔레비전을 꼬리로 가리던 모그,
침대에 올라오곤 했던 모그
모그와 함께한 추억들을 떠올립니다.
사실 모그의 영혼은 그대로 자리에 있었지만
가족들은 모그를 볼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집에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어요.
어미가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돼서 돌보게 되었다고 해요.

아기 고양이는 겁도 많았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놀랐어요.
가방도 무서워하고 살짝 들기만 해도 무서워했어요.
우유를 먹다 이지의 소리에 놀라 도망가던 아기 고양이!
아무래도 밖으로 나간 것 같아 가족들은 고양이를 찾으러
정원으로, 길거리로 향했답니다.


✅ 과연 아기 고양이는 어디로 간 걸까요?
✅ 아기 고양이를 본 모그의 마음은 어떨까요?
✅ 아기 고양이와 모그는 소통할 수 있을까요?
✅ 모그는 가족과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 가족들은 아기 고양이 때문에 모그를 잊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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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그는 정말 긍정적인 고양이예요. 세상과 이별하고 자신을 아끼던 가족들에게 새로운 고양이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는데도 모그는 절대로 슬퍼하거나 원망하지 않아요. 자신도 가족과 얼마나 함께하고 싶을 텐데, 속상할 텐데도 말이죠.

사실 이별은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픈 일이지요.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때론 반려동물과, 친구와, 가족과 우리는 이별을 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대체가 불가능한 유일한 존재를 떠나보내는 일은 너무나 아픈 일이지만, 우리는 또 이별을 받아들이고 빈자리에 적응을 하며 익숙하게 살아가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익숙해진다고 해서 그 존재를 잃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 존재를 잊는 것도 아니랍니다. 마음속 한자리에 깊숙하게 함께한 추억을 간직하고 그리워하고 떠올리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하루하루 살아가며 우리가 반드시 언젠간 마주할 수밖에 없는 '이별' 이미 경험을 해본 아이도, 하지 못한 아이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이별'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영원한 이별'을 다룬 그림책임에도, 전혀 우울하거나 슬프지 않고, 행복해 보이는 모그를 볼 수 있어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었어요.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준 모그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네요. 모그는 행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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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커의 #깜박깜박고양이모그 가 첫 이야기였다면
#안녕모그 는 고양이 모그 이야기의 마지막 이야기랍니다.
마지막까지 너무나 낙천적인 모그라서 정말 고마웠어요.

아름다운 모그의 이야기를 담은 모그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지금 북극곰 그림책 <안녕, 모그!>를 만나보세요.



🌿위 리뷰는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이 직접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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