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골라 눈코입
김해우 지음, 박현주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아빠 언니와 너무 다른 외모를 가진 아이 보미. 보미는 자신이 식구 중에 제일 못생겼다고 생각해요. 가족사진을 보아도 화가 났어요. 작은 눈, 납작한 코, 두툼한 입술, 네모난 얼굴까지 보면 볼수록 자꾸만 자신이 너무 미워 보였지요.

학교 뮤지컬 동아리 '샛별'에서 신입 부원을 뽑는 날. 노래를 잘하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아이 보미는 샛별에 들어가고 싶어 준비를 해왔어요. 보미는 27번이었어요. 26번 아이는 아주 예쁘게 생겼지만 음치였어요. 보미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노래와 춤을 보여주었지만, 26번 아이는 붙고, 보미는 떨어지고 말았지요.

길을 가던 보미는 향기가 짙은 낯선 가게를 발견하고 호기심에 가게 안으로 들어가요. 그곳 '꼬마 삼신의 A/S센터'가 마음에 안 드는 점을 고쳐주는 곳이라는 이야기에 보미는 마음에 드는 눈코입 스티커를 골라 붙였지요. 그러나 이 A/S는 공짜가 아니었어요. 보미가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줘야 한대요. 보미는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노래하는 재능이라는 것도 모른 채 지불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변화는 아주 조금씩 일어나 가족들도 눈치를 못 챌 만큼 자연스럽게 바뀌어갔고, 보미는 점점 예뻐졌지요. 시간이 흘러 다시 샛별에서 동아리 부원을 뽑는 날이 되었고, 역시나 오디션을 보러 간 보미는 엉망인 노래를 들려주고도 예쁜 외모 때문에 합격했어요. 그리고 샛별에는 못생기고 통통하지만 노래를 정말 잘하는 오수정이라는 친구도 있었지요.

드디어 공연의 주인공을 뽑는 날, 1표 차이로 보미는 수정이를 이기고 주인공이 됩니다. 그러나 보미의 노래 실력은 한참 모자랐고, 결국 보미는 수정이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게 되었어요. 바로 무대 뒤에서 대신 노래를 해달라는 제안이었지요.

✅ 과연 수정이는 보미가 제안한 립싱크를 받아들일까요?
✅ 보미는 주인공으로서 공연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
✅ 보미 대신 노래한 무대 뒤 수정이는 기분이 어떨까요?
✅ 보미와 수정이가 정말로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

보미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못 하고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기만 했어요. 그래서 예쁜 눈 코 입을 받는 대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는 말에도 그것이 무엇인지조차 몰라 걱정도 하지 않았죠.

자신이 가지고 싶던 것, 즉 예쁜 외모를 가지게 되었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노래 재능을 잃고 나니 보미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자신이 되고 싶던 가수라는 꿍은 외모가 아닌 노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그리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누구나 멋져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결국 자신을 사랑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게 된 보미와 수정이. 아마 아이들은 다시는 자신에게 없는 것만 부러워하지 않고, 자신이 잘하는 것에 행복해하고 자신감을 가진,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었겠지요?

남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라는 말이 있어요. 남과 비교하여 자신의 부족한 점에만 불만을 갖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거든요. 하지만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성장하는 나에게 감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일은 나를 보다 성장시키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좋은 촉매제가 되어줄 거예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삶, 우리 아이들도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함께 읽어보고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크레용 하우스의 참 좋은 책 <골라 골라 눈 코 입> 이었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