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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라 그런 게 아니라 우울해서 그런 거예요 - 십 대들의 우울한 마음을 보듬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심리 에세이
양곤성 지음 / 팜파스 / 2021년 4월
평점 :
저희집에도 사춘기 연령인 중3 딸과 초6 아들이 있어요.
다행히 중3 딸아이는 사춘기 다운 증상이 좀 많이 일찍,
초6 말 / 중1 초에 가볍게 왔다가 이미 끝나가고 있고요.
막 6학년이 된 아들은 이제 슬슬 시동을 거는 중이랍니다.
저희 아이들이 사춘기인 만큼 관심 있게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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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실례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 하나하나 사례들에 마음이 아팠답니다.
요즘 아이들 참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잖아요.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볼 틈이 없어요.
상처를 입은 마음을 보듬고 어루만져 줄 시간도,
울고 싶을 때 주저앉아 울 틈도 없이 바쁩니다.
그래서 참고 견디고 잊어버리는 삶을 되풀이하고
자신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아이들이 많아요.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상처를 받고
마음속에서 깊은 불안과 괴로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관계, 가족관계, 성적, 미래, 진로 등 많은 것들이
불안하게 해요. 기분은 곤두박질치고, 상처에 슬퍼하고
너무나 힘든데 그 누구도 아이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다들 잘만 지내고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힘이 듭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사춘기, 중2병 이라고만 이야기하죠.
유난이라고도 합니다. 다들 겪는 일이라고만 치부합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이것이 우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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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울감을 느끼고 지나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어른도 아이도 재산도 성적도 상관이 없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직 나만 힘들어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모든 사람의 하루를 볼 수 없기 때문이에요.
특히 교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사람들과 생활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십대들.
성적과 학교, 시험, 학원에 시달리는 바쁜 우리 아이들.
이런 우리 아이들에게 작가님께서 해주신 이야기가
너무나 마음에 와닿았고 너무나 감동이았습니다.
🧶 "우울한 게 당연해요.
그러니까 우울해도 괜찮아요." (P.17)
🧶 공부보다 더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마세요."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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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비교를 안 당하고 살 수 없는지
인싸가 되는 법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자신이 우울한 것을 들키지 않고 싶어 합니다.
별말도 아닌데 상처받는 이유를 궁금해하고
또 실수를 할까 봐 무척 불안해합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해질 때도 있어요.
자살 충동을 느끼는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하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릴 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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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 편안한 마음을 갖고
애써 우울속에서 방긋 힘내려 할 필요도 없답니다.
다만 우울하다고 행복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행복해야 할 권리를 잃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인간은 누구나 소중하고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나 자신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먼저 사랑해야 함을
알아가도록, 충분한 격려와 사랑과 기다림으로 대해주세요.
아이들의 마음이 힘든 것은 아이들 잘못이 아님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최소한 가족으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 여러분을 구해 줄 유일한 구원자는 바로 자신이에요.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데 조건을 붙이면 안 돼요.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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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마치 우리 아이들 마음속 이야기를 듣는 듯했어요.
혹시나 저희 아이들이 우울의 마음을 겪게 된다면,
꼭 따뜻하고 다정하게 마음을 다해 이야기해 주어야겠습니다.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지금 그대로 참 괜찮은 사람이야.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누가 뭐래도 무조건 너를 아껴줄 거야.
나는 너를 무조건 사랑해. "라고 말이에요.
아이들이 이렇게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도록 길을 열어준다면
혹시라도 우울이 찾아오는 날이 오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얼마든지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