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와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 저학년 책이 좋아 4
제성은 지음, 릴리아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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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추추는 가족들이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 심심했어요.
옆집사는 친구 더더를 찾으려고 땅을 계속 파던 추추는
"심심해서 죽을 것 같은 어린이님! 보물 찾기에 당첨되셨습니다."
라고 적힌 글과 함께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를 발견했지요.

'무엇이든 흉내 스피커'는 사진으로 입과 목의 구조를 입력하면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낼 수 있는 성대모사 스피커래요.
사용 가능 횟수가 10번이나 되는 재미있는 흉내 스피커!
고민 끝에 추추는 자신과 놀아주지 않은 엄마와 아빠, 형을
골탕 먹이는데 써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골탕을 먹이고 성대모사로 흉내를 내어보아도
자꾸만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은 아무도 놀아주지 않았어요.
추추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 형이 무서워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모두를 혼내주겠다고 마음을 먹어요.

하지만, 누구를 무서워할지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
친구 추추는 아빠에겐 사장님, 형에겐 선생님이라고 얘기하죠.
하지만 흉내 스피커를 사용하려면 사진이 필요했어요.
둘은 아빠 회사로 가서 사장님을 누구인지 찾고 있었지요.
그런데 아빠가 사장님 앞에서 쩔쩔매고 있지 뭐예요.
무언가 좋은 생각난 추추는 사장님의 사진을 찍었어요.


✅추추는 과연 사장님의 사진으로 무엇을 하려는 걸까요?
✅사장님의 사진으로 아빠를 무섭게 할 수 있을까요?
✅추추의 계획대로 형 비비는 선생님께 혼나게 될까요?
✅엄마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더더에게 더욱 필요한 흉내 스피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흉내 스피커는 이대로 기회를 모두 써버리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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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는 처음엔 가족들이 각각 무서워하는 존재를 이용해서 혼내주려고 마음을 먹었어요. 하지만 회사에서 마주해본 아빠, 학교에서 마주해본 형은 추추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요. 계획을 바꾸어 가족들을 격려하고, 오히려 사장님과 선생님께 장난을 쳤어요. 어쩐지 회사의 직원들과 학교의 학생들도 무척 좋아하고 기뻐 보였답니다.

추추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가족들은 오늘 일로 무척 즐거워 보였어요. 추추는 그 장면을 보고는 자신이 없어도 다들 즐거운 것 같아 너무 슬펐지요. 자신이 사라져버려도 아무도 모를 것 같았어요. 한번 남은 흉내 스피커 기회는 돌아가신 아빠를 위해 쓸 더더를 위해 남겨두고 언덕배기에 올랐지요. 늦은 밤이 되도록 추추는 언덕배기에서 울고 있었답니다.

어느덧 늦은 저녁 가족들은 추추를 찾으러 왔고, 숨바꼭질하자더니 이렇게 멀리 오면 어떡하냐고, 네가 없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냐고 엄마는 엉엉 울면서 말씀하셨어요. 추추가 사라졌을까 봐 무서웠다는 엄마의 말에 추추는 깜짝 놀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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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을 골탕 먹이려던 마음을 버리고 가족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를 전한 추추. 또 가족들에게 멋진 휴가도 선물해 줍니다. 추추는 소중한 기회를 더더를 위해 남겨두고, 또 더더도 추추를 위해 한 번벆에 안 남은 흉내 스피커를 망설임 없이 양보합니다. 추추의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또 두 친구의 우정과 배려를 보고 참 흐뭇했답니다.

🔮저희 막내 아이는 책을 읽고 나더니 추추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며 자신도 예전엔 가족들이 자기와 안 놀아준다고 서운해했던 때가 있었다고 고백하더라고요.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는 섭섭하기도 했대요.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추추에게 놀아주지 못하는 것에도 분명히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놀아주지 못한다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꼭 얘기해 주고 싶대요.

🔮특히 두더지 추추가 슈퍼 두더지, 원더 두더지, 흉내를 내는 것도 너무 재미있고, 선생님이 구구단을 헷갈린다고 뺄셈을 틀릴 때도 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과 맨날 빵점을 맞아서 우리 집은 빵을 살 필요가 없었다는 부분이 너무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고 해요.🙂

🔮저학년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고요. 적절한 유머와 재치,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 감동까지 함께하는 이야기하는 책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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