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사냥이 시작된다 - 비밀 탐정 미스 볼링공 작은거인 54
강경호 지음, 오승민 그림 / 국민서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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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이건 비밀인데...." (P.11)

한 명이든, 여러 명이든 누군가에게 "이건 비밀인데...."라고 말하는 순간, 더 이상 그 말은 비밀이 아닌 게 된다는 것 다들 경험해 보셨지요? 게다가 소문은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 점점 더 크게 과장되거나 전혀 다른 이야기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저는 친구 몇 명한테만 비밀로 알려준 거예요. 저는 그냥 재미로 인터넷에 올려본 거예요. 저는 그냥 댓글을 달았을 뿐이에요." 책 속 주인공 친구들은 이것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아무도 나인지 모를 거라는 익명성으로 무심코 던진 말들이 때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기로 하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하기도 한다는 것은 모른 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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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친구들에게 다른 친구에 대한 비밀을 풀어놓고 있는 6학년 주니. 그런데 비밀 사냥꾼이라는 사람이 보낸 채팅방 초대 메시지가 옵니다. 익명 채팅방이었어요. 이미 채팅방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요. 비밀 사냥꾼은 메시지를 띄웁니다.

'그 괴물'은 아주 깊은 곳에서 꿈틀대고 있다.
앞으로 내가 사냥할 사냥감들은
'그 괴물'을 불러내기 위한 제물이 될 것이다.

- 첫 번째 사냥감 -
곰달래 초등학교 민주니

비밀 사냥꾼에 대한 소문은 학교에 쫙 퍼졌고, 주니는 필사적으로 해결책을 찾아보지만 방법이 보이지 않았어요. 결국 비밀 사건 전문가라는 '비밀 탐정사무소'를 찾게 되고 비밀 탐정 '미스 볼링공'을 만나게 됩니다.

다음날, 비밀 사냥꾼은 채팅방에 비밀연애 중인 주니와 태익이가 뽀뽀를 하는 사진을 채팅방에 띄웠어요. 그리곤 두 번째, 세 번째 사냥감으로 같은 학교 왕만두와 찰스가 지목되었습니다. 투포에서 300여 명의 아이들은 이 비밀을 알고 싶다고 찬성을 하고 마는데요. 결국 두 아이의 치명적인 비밀 또한 채팅방을 통해 공개되고 맙니다.

세 아이는 미스 볼링공과 함께 비밀 사냥꾼이 그들을 지목한 이유를 찾아 더 이상의 폭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시작합니다. 세 아이의 연결고리를 찾던 미스 볼링공은 범인의 습관을 찾아내기도 하고 우연 속의 규칙과 함께 세 아이의 연결고리 즉 범행 동기를 찾아보지요.

✅ 과연 이 세 아이의 공통적인 연결고리는 무엇일까요?
✅ 비밀 사냥꾼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 비밀 사냥꾼은 왜 이런 일들을 꾸민 걸까요?
✅ A는 또 누구이며 어떤 이유로 복수를 하려고 할까요?
✅ 과연 누가 가해자이며 누가 피해자 일까요?
✅ 과연 괴물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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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미안해. 골탕 좀 먹이려는 거였지 널 외톨이로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어. 정말 미안해." "나도 미안해. 그냥 웃자고 한 장난이었는데..." "나, 나도 너한테 나쁜 마음을 갖고 그런 건 아니었어. 미안해." (중략) 기후가 말하기 전까지 셋은 모두 그때의 일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셋에게 그날 일은 너무 사소한 거였다. 그게 기후를 이렇게까지 힘들게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P.114)

🌿 A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뀌었다. 아니 뒤섞였다. (P.174)

🌿 "저는 꿈을 빼앗기고 지옥에서 살고 있는데, 아이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복수를 준비했어요. (P.190)

🌿 "그 괴물을 꺼내서 보여 주고 싶었어요. 너희들 마음속에 이렇게 끔찍한 괴물이 살고 있다고 말이에요."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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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론 무심코, 혹은 장난으로, 재미로 하는 일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비밀이란 지켜질 때 비밀이라는 것, 입 밖으로 나가는 순간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겠지요. 비밀이 가진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소문이 가지는 힘은 또 얼마나 무서운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언제 그 소문이, 비밀의 화살이 나를 향하게 될지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랍니다.

🖍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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