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진 황제 그림책봄 14
질 바움 지음,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봄개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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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 아주 크고 힘센 어느 나라에
선물 받기를 너무 좋아하는 철부지 황제가 살고 있었어요.
작은 나라의 왕들은 매주 황제에게 큰 선물을 바쳐야 했죠.
어느 날 한 작은 나라로부터 사진기를 선물 받게 된 황제.
별것 아닌 줄 알았던 사진기에 황제는 홀딱 반합니다.

자신의 사진이 황제의 위엄을 뽐내기에 최고라 생각했던
황제는 만사를 다 제쳐두고 오직 셀카 찍기에만 몰두합니다.
잘 때도, 씻을 때도, 전쟁을 할 때도, 목욕이나 화장실에서도
철부지 왕은 나랏 일도 잊은 채 셀카에만 몰두했답니다.

심지어 황제는 궁전에 있는 커다란 홀에 황제의 초상화를
거대한 퍼즐로 만들어 걸어두려고 준비를 했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배꼽 부분이 한 조각 쏙 빠져버린 거 있죠?

✔황제는 퍼즐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 했을까요?
✔과연 이 방법으로 거대한 퍼즐을 멋지게 완성할까요?
✔황제가 돌보지 않은 나라는 과연 어떻게 변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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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크고 힘센 나라의 황제 그림 퍼즐로 장식된 그림책이죠.
재미있고 풍자적인 요소까지 다루고 있는 책 <배꼽빠진황제>

그림책 속 크고 힘센 나라의 황제는 너무나 철이 없었습니다.
사진이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위엄 있는 황제로 만들 거라고
착각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커다란 퍼즐 초상화까지도 만들죠.

사진에 몰두한 나머지 나랏일은 전혀 돌보지 않았던 황제.
결국 불만에 가득 찬 백성들은 그를 벌주고자 쳐들어오지요.
결국 찍으려던 배꼽 사진 대신 흐릿하게 찍힌 엉덩이 사진만
전해지게 되었다는 황제는, 얼굴 사진 한 장 전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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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위엄이 있고 사랑을 받는 황제가 되고 싶었다면,
자신의 겉모습을 통해 자신을 돋보이게 할 것이 아니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렸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황제는 어린아이처럼 철부지였고 무능했답니다.
결국 사진 한 장 전해지지 않는 불행한 황제가 되었지요.

이런 일은 힘센 나라 황제에게만 일어나는 일일까요?
여러분은 이 철부지 황제처럼 눈앞에 있는 재미있는 일에
빠져 정작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놓쳐버린 적은 없나요?

사진 찍기 놀이라는 신물물이 주는 화려한 재미에만 빠져
소중한 것을 놓치다 결국 쫓겨나고 마는 황제의 모습이,
어쩌면 주변의 진짜 조언을 듣지 못하고 눈앞의 재미에만
푹 빠져 대책 없이 살아가는 어른들을 빗댄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 보고 반성하게 되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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