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반달 그림책
지우 지음 / 반달(킨더랜드)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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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한때>를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책 표지의 줄무늬를 보시고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라떼는말이야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진 한 해였습니다.
꼰대 라이프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말이기도 합니다만,
이 말은 우리의 좋았던 혹은 힘들었던 한때를 회상하고
추억하는 말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아이일 때는 엄마의 마음대로 묶여지고 빗어지던 머리.
우리는 점점 자라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머리 스타일을
다양한 마음자세로 일부러 바꾸며 살아가곤 합니다.

때론 봄이 오는 설렘에 머리 스타일을 확 바꾸기도 하고
중요한 일을 앞두고 멋진 모습이 되기 위해 바꾸기도 하죠.
슬프고 아픈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머리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바꿀 때도 있어요.
다양한 나의 시간 속의 사건들을 머리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만큼 나의 머리 스타일 속에는 많은 마음이 담겨있지요.

시간에 따라 겪는 변화 또한 머리를 통해 보여주기도 해요.
우리가 아가일 땐 그저 보송보송 솜털같고 새싹같던 머리가,
때론 말총머리가 되기도 하고, 사춘기엔 커튼이 되기도 하고,
어느날은 눈물이기도 하고, 슬픔이기도 하고, 고삐기도 했지요.
때론 인생이란 여정을 지나고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해요.
이렇게 머리가 달라질 때마다 그 이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나는 한때, 어떤 이름으로 불렸을까요?

시간이 많이 지난 부모님의 사진을 들여다보신 적이 있나요?
많이 지날 필요도 없이 5년, 10년 전 부모님의 사진을 보세요.
머리색부터 다른, 표정부터 다른 우리 부모님을 볼 수가 있어요.
이렇게 긴 여정을 지나온 부모님의 인생은 부모님들의 머리에
오롯이 새겨집니다.

사람은 누구나 매 순간 변화하고 나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따라,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지요.
이 변화 속에서 내 마음을 찾아보고, 인생을 찾아보는 경험
정말 신기하게도 한 편의 그림책을 보며 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인생이라는 여정속에서 천천히 물결을 타고 흐르는 우리.
다시 추억해보아도 우리 인생의 모습들은 참으로 아름답네요.
앞으로 우리가 흘러가게될, 우리의 인생길도 그렇게 빛나주길,
지금 이 순간도 더 나이든 순간에는 나의 한때가 될 수 있으니
아쉬운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더욱 마음을 다해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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