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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박영신 지음, 정유진 그림 / 프로방스 / 2020년 11월
평점 :
그리운 옹달샘은
깊고 깊은 산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마음 밭에도 있다.
(중략)
울림은 울림을 부르고
바람은 바람을 일으키리니
맑디맑은 옹달샘에 마른 목을 축이다.
- 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 (P.7) -
마음 밭에 있는 이 작은 옹달샘에
고요히 던져보는 인생의 작은 질문들.
60년 인생을 살아오신 작가님의
삶에 대한 올곧은 시선과 통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담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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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이 지쳤습니다.
지치고 힘들고, 무엇을 하기조차 두려운 요즘입니다.
그래도 코로나로 인해 하나 얻은 것이 있었으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시간을 가져야만 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깊고 진한 작가님의 통찰에 감탄했습니다.
시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작가님의 글들이
정말 마음속 깊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책을 두 번 읽었는데요. 정말 읽을수록 좋았습니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린 첫 번째의 느낌과 달리
두 번째 읽으면서는 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조금은 더 진지하고 깊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 세상을 살아가며
- 껍데기와 알맹이
- 알쏭달쏭 마음
- 거울 앞에서
- 영언한 화두, 시간
- 대화하는 친구, 자연
- 하늘에 쓰는 편지
총 7개로 이루어진 대질문의 카테고리 안에
101개의 이야기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답니다.
때론 피식 웃음 짓기도 하고, 때론 깨달음으로
머리가 댕~ 하고 울리는 느낌도 받았고요.
잔잔하고 서정적이면서도 와닿음이 강렬하고,
이상적이면서도 매우 현실적입니다.
정확히 콕 찌르는 이야기들 같다가도
한없이 너그러워지는 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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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알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아록
모를 사람은 말해 주어도 모른다.
자기가 준비된 만큼만 안다. (P.29)
어디 이뿐이랴? 내 삶의 시간 구석구석
부수적인 일에 쫓기다, 주목적을 잊어버린 경우가
주변만 헤아리다, 중심을 잊어버리고
껍데기만 남고, 본질을 잃어버린 나날들 (P.45)
나의 심장은 어디를 향해 뛰고 있는가?
나의 심장은 무엇을 위해 뛰고 있는가? (P.63)
안 보이면 안 보이는 대로 살자.
이러다 눈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하나?
현재 닥치지도 않은 일을
앞당겨 불안하고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며
뿌옇게라도 보이는 지금을 감사하며
마음껏 누리자. (P.85)
나는 무엇을 아는가?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한 만큼만 알면서,
내가 아는 것이 다인 줄 알았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몰랐다. (P.108)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선고받았다.
살아가면서
단지 그 사실을 잊었을 뿐.
이 생각을 만난 것만으로도 위로
이 기억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감사. (P.134)
슬픔은 슬픔을 위로하지 못한다.
희망이 슬픔을 위로하리니
오늘도 파아란 하늘, 희망을 노래한다.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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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지혜의 옹달샘.
오늘 저는 저의 옹달샘을 만난 것 같습니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