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평점 :
15년 동안 정신과 의사로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해온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작가. 인생의 고난 앞에서 용기를 잃고 좌절한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삶을 조금이라도 바꿔줄 방법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고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 모두는 지쳐간다. 아니 이미 지쳐버렸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은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영업자들이 폐업을 하고 직장이 사라지고, 어느 누구에겐 IMF보다도 더 힘든 시기일 것이다. 그러니 이 역대급 시기에 누구인들 힘이 들지 않으랴.
코로나 시대가 만들어낸 그늘과 우울에 우리는 지쳤다. 친구조차 편하게 만나기 힘들고, 카페 한번 맘 놓고 나갈 수 없는 코로나 시대의 외로움과 우울, 피로 등에 대한 글을 적었다고 한다. 실제로 번아웃을 겪은 한 사람으로서 다들 더 이상 오래 힘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누구나 한 번쯤 번아웃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는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번아웃. 이 번아웃에 대해, 마음을 일으켜 세우며 나의 한계에 대해 인정하고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변화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글에 담겨있다.
.
.
♡ 번아웃 증후군이란 미국의 심리학자 하번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탈진(또는 소진)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어떤 일에 과도하게 몰두하다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우울감, 분노, 의욕 상실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P.14)
♡ 우리 몸은 눈치 없는 주인을 대신해 번아웃의 시그널을 보낸다. "너 진짜 지쳤어, 괜찮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감정적, 신체적인 신호로 전달한다. 즉 감정적인 피로를 느끼는 것을 넘어 신체적인 통증이 생긴다. (P.15)
♡ 과도한 부담감도 번아웃의 원인이다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현대사회에서 완벽함을 강요받고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다 보니 강박감에 시달려 결국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는 것이다. (P.15)
♡ 번아웃은 복잡한 생각으로 번아웃이 된 나를 또 번아웃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몸이 보내는 사인이다. 다만 내 상태를 인정하고 인생을 관객처럼 한 발짝 물러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자. (P.16)
♡ 지나치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엄격한 사람,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 타인의 기대에 과도하게 신경 쓰는 사람은 번아웃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인정욕구가 커서 무엇이든 열심히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P.18)
♡ 번아웃 치유 과정에서 주의할 점은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 '내가 왜 이런 상태가 된 거지?'라며 자책하지 않는 것이다. (P.20)
♡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양극단이 아니라 중도를 찾는 것이 아닐까? (중략) 가족과 일, 그리고 자신을 위한 꿈까지 적절히 아우를 수 있는 삶을 사는 것 말이다. (P.35)
♡ 워라밸을 이루기 위한 대원칙
1. 균형은 깨지기 마련이다.
2. 모든 면에서 100점을 목표로 삼지 말자.
3. 오늘 틀려도 내일 다시 하면 된다고 생각하자. (P.36)
♡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멀티태스킹은 삼가야 한다. 뇌에 과부하가 걸리면 심신의 균형이 깨지면서 결국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해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P.57)
♡ 실명의 위기에서 되돌아온 작가의 메시지 : 환자가 되어보고 나서야, 실명의 공포를 경험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성공하고 유명한 의사를 목표로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P.84)
.
.
이 밖에도 관계 속에서 생기는 여러 인격장애에 대한 이야기와 의사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작가의 번아웃 경험과 글을 쓰게 된 이야기까지 참 솔직하고 따스하게 와닿는 책이라 좋았다.
위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직접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