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스쿨 17 : 욕 좀 하면 안 돼? 마인드 스쿨 17
이혜림 지음, 유연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희 집에는 초등 저학년, 고학년 그리고 중학생 아이가 있어요.
저희 집 아이들도 밖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최소한 어른들 앞에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는 예의범절을 지켜
말투에 잘못된 점이 없도록 가르치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우리 세대와는 다른 것인가 싶을 정도로
잘못된 언어를 쓰는 아이들의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많아집니다.
이런 현상들이 일어나는 큰 이유로 미디어의 발달을 들 수 있지요.
어른들이 만들어낸 미디어의 영향을 아이들이 오롯이 받아내고
선하지 않은 영향력을 아이들에게 끼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사회의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욕을 쓰는 연령도 정말 낮아지고 있더군요. 길을 지나다 정말
어린아이들이 욕을 하는 장면을 간혹 마주하는데, 씁쓸했어요.
아름답고 고운 말만 배워가야 할 미취학 아동들인데, 도대체
어디서 듣고 익혔는지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던 기억이 있네요.

점점 생겨나는 신조어는 사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심한 줄임말이나 언어파괴에 가까운 신조어는 문제가 있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말 중에 좋은 의미를 담고 있거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좋은 의미로 기억하고 활용하는 단어들도 있으니까요.
어찌 보면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은
자연스럽게 소멸해가는 것은 자연현상만큼 당연한 것 같아요.

다만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지나치게 언어파괴가 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노력을 하고 바꾸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보다 올바른 언어 습관을 지닐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옳은 일이겠지요.
.
.
.
주인공인 모범생 반장 마루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호숫가에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씩씩한 새봄이를 알게 되고, 새봄이는 우연히 마루네 반으로 전학을 와요. 그런데 하필 처음 마음을 설레게 했던 새봄이는 욕쟁이였어요. 맞춤법이나 바른말에 대해서도 정말 관심이 없는 소녀였지요.

마루와 새봄이의 담임인 이한얼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더없이 정직하고 바른 분이었지만, 알고 보니 쇠사슬을 차고 다니며 거친 말을 뱉던 욕쟁이 래퍼였어요. 선생님은 과거를 숨기지 않고 아이들에게 솔직한 마음을 고백합니다. '욕 좀 하면 어때서?'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내가 한 말들이 결국 나를 만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이죠.

한편 새봄이와 마루의 갈등을 눈여겨 본 선생님은 재미있는 제안을 해요. 과연 어떤 것일까요?
.
.
.
#마인드스쿨17 은 아이들의 언어습관에 대해 이야기해요.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유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우리말을 쓰고 익히는 사람들 사이의
약속이랍니다. 말과 글을 사용할 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겠지요.

언어와 사람의 뇌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비속어를 쓴다고 성품이 나쁘고 바른 말을 쓴다고 착한 건
아니겠지만, 습관적으로 나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고
좋은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 거예요.

또 욕과 같은 나쁜 말은 쓰는 사람의 언어 습관도 바꾸지만
듣는 사람에게도 상처는 주는 말입니다. 실제로 나쁜 말을
들으면 몸에서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뇌에도 영향을 주게 되고, 듣는 이에게 고통을 주게 됩니다.

그러므로 말을 하기 전에 신중하게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밝고 좋은 생각을 한다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좋은 말들이 습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마루, 새봄이와 퀴즈도 풀어보고 우리말 실력을 점검해보며
재미있게 올바른 언어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알아볼 수 있어서
참 흥미로웠고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언어습관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학습만화라 더욱 좋았습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