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 사진 봤어? 찰리의 책꽂이
시그리드 아그네테 한센 지음, 황덕령 옮김 / 찰리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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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을 무심결에 해버리곤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안나는 달콤한 속삭임 때문에 한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하지 말아야 할 할 일을 했다. 찍지 말아야 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일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안나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만다.

랄쉬도 상처가 가득한 아이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상처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상처를 생각하지 않았다. 안나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고 말았다. 랄쉬는 잘못된 판단을 했고 이 판단은 결국 랄쉬의 눈앞을 흐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안나에게는 견디기 힘든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그렇게 찍힌 한 장의 사진은 안나의 삶을 망가뜨렸다, 결국 안나는 세상으로부터 숨어버렸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지만 자신을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 벗어나고 싶고 숨고만 싶었다.

그러던 안나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하자 용기가 생겼다. 그녀의 용기는 세상 그 무엇보다 대단했고, 그렇게 자신과 당당히 마주하자 안나는 솔직해졌다. 용기가 생겼다. 그렇게 그녀는 소문도, 상처도 스스로 극복했다. 아픔도 치유도 결국은 모두가 나 자신의 몫인 것이다.

"네 과거는 네 뒤에 두면 돼" 라던 할머니의 편지 속 <라이언 킹> 대사를 그녀가 잊지 않기를! 그리고 이 모두를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했다는 사실 또한 잊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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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쾌한 내용만 보며 살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아이들도 어떠한 위기를 만날 수 있겠지요.
그럴 때 위기를 피하려 하지 말고 더욱 담대히 스스로를 믿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주는 영향력은 분명 크고
더욱 크고 선한 힘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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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성범죄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그 대상이 되고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그 일들은 너의 잘못으로 이루어진 일들이 아니라고,
절대로 너 때문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피해자가 더욱 세상 속으로 숨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와 당당히 맞설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자신을 믿고 더욱 담대히 대처할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그리고 이 사회가 안아줄 수 있는 포용력을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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