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도 괜찮지 않아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박보람 지음, 고정순 그림 / 킨더랜드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들 괜찮은데 왜 나만 하나도 괜찮지 않은 걸까?'
이런 생각 다들 해본 적 있으시죠?

그래도 이제 어른이 된 우리는 알고 있잖아요.
행복하기만 하고 좋기만 한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것.
누구나 아픔도. 힘든 부분도, 괜찮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것.
'나만 괜찮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아이들에게 이런 마음이 느껴진다면 얼마나 힘들까요?
나만 불행하다고 내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요?
.
.
.
자람이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자신은 늘 불행하다고 생각했지요.
작은 갈빗집을 운영하며 늘 바쁘기만 한 엄마,
나를 위한 방 하나 없는 가게 쪽방에서의 삶,
원치 않는 엄마와 아빠의 이혼,
전혀 친절하지 않은 잔소리쟁이 이화 이모,
그리고 아무도 몰라주는 자람이의 마음.

게다가 단 하나뿐인 좋아하는 남자아이 혜성이는
자신의 제일 친한 친구인 지아와 사귀게 되고,
마음 고백을 담은 카드 하나 전하지 못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해 보였어요.

게다가 엄마의 돈을 몰래 가져가
혜성이의 생일 선물을 샀던 것 때문에,
아무래도 이화 이모가 누명을 쓰게 생긴 것이
자람이는 또 너무나 불안하고 괴로웠어요.

학교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토론시간.
자람이는 본인도 모르게 마음을 이야기해요.
"저는 하나도 괜찮지 않아요."
.
.
이화 이모는 결국 누명을 쓰고 가게를 떠날까요?
이화 이모는 왜 그리 자람이에 불친절했던 걸까요?
결국 자람이는 불행하다고 느낀 그대로 살아갈까요?
자람이에게도 언젠가 핑크색 벙커 침대가 생길까요?
혜성이, 지아와의 우정은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요?
.
.
늘 자신은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던 자람이.
하지만 그 삶 속에도 분명 행복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불행하다고만 생각했지만, 엄마도, 이화 이모도
늘 자람이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혜성이와 지아도 마찬가지였고요.

이제 자람이는 더 이상 '괜찮지 않은' 삶이 아니었어요..
나름 소원을 이루게 된 자람이는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소원을 빌어보는 마음의 여유까지 생겼지요.

불행하기만 한 사람은 없어요.
지금이 너무나 힘들고 괴롭더라도
반드시 곧 괜찮아질 겁니다.
분명히 행복해질 겁니다.

특히 누군가 날 아껴주고 걱정해 주는
가족이, 혹은 친구가 있다면 더욱더 말이죠.
.
.
.
아이들도 각자 자기 인생이 있고, 때론 어두운 암흑 같은
시간 속에서 갇혀 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
꼭 가족이든 친구든 그 마음을 알아주고 위로가 되어줄,
희망과 사랑의 이야기를 전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괜찮지 않아'라는 감정을 느끼고 있을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런 마음을 느꼈었던 본인의 어린 시절에게
작가는 마음속 진심을 담은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너는 괜찮아질 거야. 분명 행복해질 거야." 라고.

자신은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던 자람이의 성장 이야기.
아마도 자람이는 행복을 향해 긍정적인 희망의 마음으로
씩씩하게 소원을 비는 웃음 많은 소녀로 성장했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