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전쟁 2 - 가짜 뉴스를 파헤치다 별숲 동화 마을 29
이귤희 지음, 송효정 그림 / 별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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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수많은 가짜 뉴스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럴싸하게 포장되고, 정말 그럴 것만 같게 생각되곤 하지만,
알고보면 전혀 근거가 없고, 알고보면 정말 비과학적이었지요.
그럼에도 절실함은 뉴스를 믿게 만들고, 진실로 보게끔 하더군요.
이렇게 생산된 가짜 뉴스는 때론 한 사회를 망쳐놓기도 하고,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별숲의 < 특종전쟁2 가짜 뉴스를 파헤치다 > 에서는
가짜 뉴스가, 그리고 잘못된 욕심이 얼마나 큰 화를 불러일으키고
누군가에게 커다란 악행이 될 수 있는지를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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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에 속아 숙제 폭탄을 안게 된 찬우는 억울한 마음에
이를 해명하고자 1인 방송국인 송기자TV 를 열게 됩니다.
그러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고, 방사능 관련 괴소문이 학교에
퍼지자 찬우는 뭔가 수상함을 느끼고 괴소문을 취재하게 됩니다.

괴소문을 취재해보니 역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게 되었고,
찬우는 좀 더 많은 조회 수를 꿈꾸며 게시글을 올릴 때 못된 꼼수를
부리게 되고, 결국 걷잡을 수 없는 댓글의 늪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추측만 난무하던 댓글창은 점차 더욱 확신에 찬 댓글로 채워졌고,
그 어떤 변명도 사실도 정보도 이제 그들에겐 들리지 않는듯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지호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하고,
찬우의 친구인 유성이마저 황당한 소문에 시달리기 시작하며
두 아이는 정식으로 찬우에게 사실을 밝혀달라고 의뢰를 합니다.

찬우는 이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이 모든 사건과 오해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의 가짜 뉴스에서 시작돤 것임을 알게 되고,
정확한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려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가짜 뉴스에서 파생된 또 다른 가짜 뉴스까지 믿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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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과연 찬우는 정확한 사실을 모두에게
정확히 알리고 가짜가 아닌 사실을 믿게 할 수 있게 될까요?
모든 것의 시작점이 되었던 가짜 뉴스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사람들은 왜 자꾸만 가짜 뉴스를 진짜처럼 믿게 되는 걸까요?

코로나를 겪으며 어른들도 이렇게 가짜 뉴스를 믿어버리게 되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 사이에 퍼지는
소문은 얼마나 빠른 발을 지니고 돌아다닐까 걱정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더욱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책 내용중에, 찬우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문의 빈칸, 아이들은 그 빈칸을 채우고 싶어 하더라고."
"예를 들어 누가, 왜, 어디서, 어떻게 이런 게 있어야 이야기가
완성되잖아. 그런데 그중에 하나가 빠져 있으면 얼마나 아쉽겠어?
그래서 사람들은 그 빈칸을 채워서 이야기를 완성시키려고 하지."

소문의 빈칸을 채우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정확하고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 하느냐일 겁니다.
또한, 정확지 않은 소문으로 혹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는가도 꼭
고려해야 하고.말이죠.

아이들이 보다 분별력있게 정보를 접하고, 사실에 근거한 명확한
이야기만을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보다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통해 이 분별력을 길러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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