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보는 음식의 세계
이은정 지음, 강영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 입니다.
역사수업은 늘 그렇듯 재미가 없으면 지루하기 짝이 없잖아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지루할 틈이 없게 해주는 요소로서
#음식 이란 소재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의 이야기와 역사가 접목되니
역사도 머리속에 쏙쏙, 재미있는 상식도 쏙쏙 최고네요.

그저 역사나 정보만 나와있는 책이 아니예요.
음식마다 짧막한 동화이야기가 함께 합니다.
선이네 식구들의 대화로 이루어진 이 동화를 통해
여러 음식들의 역사와 전래를 들려주고 있고요.
음식과 관련된 한국사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어요.
또 우리나라의 요리와 비슷한 세계 곳곳의 요리,
또 비슷한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들도 알려준답니다.

아이들이 호기심에 눈빛이 반짝 일 것 같지요?
음식을 잘 아시는 부모님들도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
.
<떡볶이>
처음엔 솥뚜껑을 엎어두고 기름에 볶은 밀떡을 만들어 팔았다고 해요. 우리가 아는 빨간 떡볶이는 신당동 마복림 할머니가 먼저인 것은 다들 아시죠? 할머니가 당시 중국음식점을 방문해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가래떡이 함께 나왔답니다. 이것을 급히 드시다가 가래떡을 짜장면에 실수로 떨어뜨렸는데요. 소스가 묻은 떡 맛이 기가막혔다지요. 그래서 춘장과 고추장을 섞어 떡볶이를 만들었고 순식간에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답니다. 쌀이 귀해서 6.25전쟁 이후 미국에서 밀가루를 원조 받아 한창 분식 장려 운동을 하던 정부의 방침과도 잘 맞아떨어졌다고 하네요.

<짜장면>
1882년 임오군란을 아시나요? 별기군 때문에 차별을 받던 구식 군인들.이들의 월급이 3개월이나 밀렸고 겨우 나온 쌀자루에도 모래와 쌀겨가 잔뜩 섞여있었다지요. 이에 화가 난 구식 군인들이 관아를 습격하고 무기를 탈취하고 궁궐로 향했던 사건이에요.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명성황후가 청나라에게 진압을 요청했고, 결국은 이 진압을 구실로 청나라에게 유리한 조약을 맺게 됩니다 이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 군인들과 함께 들어온 화고들이 인천에 차이나타운으로 정착을 했고 중국의 작장면을 우리 입맛에 맞게 점점 보완했어요. 다양한 시도 끝에 달달한 춘장을 만들었고 춘장에 고기와 야채를 볶아 만들기 시작했지요 화교들은 대부분 중국으로 돌아갔지만 한국인들이 중식당을 인수하며 지금의 짜장면들이 이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굴비>
고려의 귀족 이자겸을 아시나요? 권력에 욕심이 있던 이자겸은 자신의 딸을 예종에게 시집보내고 예종의 아들 인종에겐 자신의 셋째 넷째 딸을 시집보냅니다 이모랑 결혼한 인종이라니...... 권력을 향한 이자겸의 욕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지요. 결국 그 욕심은 지나쳐 왕이 되고 싶었고, 결국 난을 일으켰답니다.그러나 이자겸이 인종을 무릎 꿇릴 때 함께했던 척준경과 이자겸 사이가 틀어진 틈을 타 인종이 척준경을 포섭하지요. 척준경은 군사를 이끌고 이자겸을 잡아들입니다. 인종은 차마 죽이지 못하고 영광으로 유배를 보내는데요. 유배 중에 맛본 조기 맛에 반한 이자겸은 인종에게 말린 조기를 보냅니다. 이자겸은 아닐 비(非) 굽힐 굴(屈)을 써서 인종에게 선물을 보내는데요. 소금을 간을 해서 말린 조기를 이래서 굴비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인종은 식사때마다 굴비를 올릴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세계의 요리 <프라이드치킨>
17세기 미국. 백인들이 로스트 치킨으로 먹고 남은 날개와 발 목은 노예들의 차지가 되었죠. 노예들은 고민하다가 오븐을 쓰지 않고 기름에 밀가루를 묻힌 닭을 튀겨먹는 방법을 선택했고요. 이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의 치킨이랍니다. 흑인들의 소울푸드였던 프라이드치킨은 노예들에게 제공된 유일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고 하네요.

어때요?
음식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다 보니 역사가 재미있게 느껴지고
우리나라 역사를 보다 보니 세계의 역사까지 궁금해지는 책이죠.
더욱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답니다.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